안전사각 지워요, 달리는 행복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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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각 지워요, 달리는 행복버스

이동식 안전체험버스, 세종서 첫 운행 시작 농어촌 등 소규모 학교, 안전 체험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전국 8개 시·도 올해 안 운행 계획…유치원생부터 초등 1~3학년까지 생활안전·영상·CPR·지진·완강기체험 가능

  • 승인 2017-02-15 11:13
  • 신문게재 2017-02-16 11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과거 학교에서의 안전교육이 이론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예기치 못한 각종 사고는 물론 재난이 발생하면서 다양한 상황을 직접 겪어볼 수 있는 체험형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대부분 체험시설이 도심지에 위치해 있어 농어촌 등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는 체험시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이동식 안전체험버스 사업을 추진, 올해부터 대전 등 8개 시·도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지역별로 운행되는 이동식 안전체험버스의 특징과 어떠한 체험과 교육이 이뤄지는지 알아봤다.<편집자 주>

▲이동식 안전체험버스=교육부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짐에 따라 같은 해 11월 '교육분야 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안전체험버스는 종합대책의 후속조치로, 12월 대전, 세종, 서울, 광주에 이어 2016년 4월 대구, 경기, 충북, 경남 등 8개 시·도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지난 14일 세종시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으며, 나머지 7개 시·도교육청도 올해 안에 제작을 완료해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안전체험버스는 인근에 종합안전체험시설이 없어 체험교육에 어려움을 겪거나, 종합안전체험시설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유치원생 및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학생들을 찾아가 다양한 상황에 대한 체험과 교육을 제공한다.

운영 프로그램은 안전교육 7대 표준안(생활, 교통, 폭력 및 신변안전, 약물·사이버중독, 재난, 직업, 응급처치)을 바탕으로 구성됐으며,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안전체험버스 이용은 해당 지역 교육청에 활용신청계획서를 제출하면 순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역별 안전체험버스 운행 시기=먼저, 대전은 이달 안에 안전체험버스 제작이 완료될 예정으로, 3월 신학기부터 운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전교육청은 교육 효과 증대를 위해 안전 전문가인 소방관이 교육할 수 있도록 대전소방본부에 운영을 위탁했다.

대전 지역 안전체험버스 내부에서는 위기상황 영상체험, 생활안전, CPR, 대피체험, 지진체험 등을 할 수 있으며, 외부에서는 완강기, 소화기, 경사식 구조대 체험을 할 수 있다.

지진체험은 지진 발생 원인 이해와 대처 요령, 지진 발생시 대응 방법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에 이어 약한 진동에서부터 시작해 강한 지진까지 단계별 실제 지진상황을 체험할 수 있다.

화재대피체험은 화재발생시 암흑 농연 상황에서 학생들이 당황하지 않고, 기본행동수칙에 따라 대피하는 방법을 훈련할 수 있다. 버스 내부는 실제 화재 상황 연출을 위해 조명을 조정한 뒤 피난구, 통로, 유도등을 활용해 탈출 할 수 있도록 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안전체험버스는 안전교육 7대 표준안 분석 및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구안된 것으로 학생들의 안전 의식 및 위기대응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운행을 시작한 세종은 내부에서 자동차(안전벨트, 사각지대), 지진체험, 대피체험이 가능하며, 외부에서는 보행안전에 대해 체험이 가능하다.

충북은 안전체험버스 제작 업체 선정이 유찰되면서 재공고 예정으로, 정확한 운행 시기는 알 수 없다. 내부에서는 자동차, 지진체험, 대피체험, 외부에서는 경사식 구조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될 예정이다.

▲14일 세종시에서 운행을 시작한 안전체험버스에서 학생들이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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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세종시에서 운행을 시작한 안전체험버스에서 학생들이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세종교육청 제공
경기는 5월께 제작이 완료될 예정이며, 내부에서는 생활안전, 성폭력 예방, 직업안전, 안전벨트, CPR, 소화기, 대피체험, 지진체험, 외부에서는 완강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경남 또한 5월께 제작이 완료되며, 내부에서는 자동차, 지진체험, 대피체험, 외부에서는 보행안전 체험이 가능하다.

서울은 7월께 제작이 완료되며, 내부에서는 지하철 출입문, 지진체험, 대피체험, 외부에서는 이동식 완강기, 소화기 체험을 하게 된다.

광주와 대구도 7월 제작 완료 예정이며, 광주의 경우 내부에서 지진체험, 대피체험, 열역화 체험문, 외부에서 완강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대구는 내부에서 지하철 출입문, 생활안전 및 지진체험, 대피체험, 외부에서 보행안전, 소화기 체험이 가능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동식 안전체험버스 외에도 체험안전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종합안전체험관, 교실형 안전체험관 등 다양한 형태의 학생 안전체험 교육시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에 공모에 선정되지 못한 시·도교육청에서도 이동식 안전체험버스 확대를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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