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 다시 낙마 위기… 공직사회 충격

  • 정치/행정
  • 대전

권선택 대전시장 다시 낙마 위기… 공직사회 충격

  • 승인 2017-02-16 17:05
  • 신문게재 2017-02-16 7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당초 환송심서 법적 굴레 탈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
트램 등 사업 동력 상실에 표류 가능성 우려도 나와


▲ 권선택 대전시장이 16일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선거 공판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후 굳은 표정으로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br />
▲ 권선택 대전시장이 16일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선거 공판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후 굳은 표정으로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권선택 대전시장이 다시 낙마 위기에 놓이며 공직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시 안팎에서는 당초 권 시장이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판결을 받은 것에 미뤄 이번 환송심에서 법적 굴레를 벗어나게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내년에는 권 시장이 연임을 위해 도전에 나서야하는 해이기에 환송심 결과에 따라 산적한 현안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권 시장은 앞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올해를 대전시정을 실질적으로 마무리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예상 밖의 다른 결과가 나오자 대전시청 공무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포털 사이트와 텔레비전 브라운관을 통해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를 지켜보던 공무원들은 “언론보도나 시 안팎에서 나왔던 예상과는 너무나도 다른 판결”이라고 반문하며 “권 시장이 지난 대법원 파기환송 이후 청년대전 등 역점을 둔 각종 시정에 박차를 가하려고 준비해왔으나, 정작 환송심에서 유죄가 나오면서 산적한 현안들이 제대로 진척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권 시장은 올해로 임기 4년째를 맞이한 가운데 나름대로의 성과를 올렸지만 아직까지 풀어야할 과제들이 산적하다.

권 시장의 ‘아이콘’처럼 여겨지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도 기본계획변경안을 두고 국토교통부와 여전히 협의 단계에 머물고 있다.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인 대전의료원은 지난 10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사업 1차 대상에서 떨어졌다. 시는 오는 11월에 예타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나 지방의료원에 대한 예타 조사 선례가 없었고, 평균적인 예타 대상 사업의 선정률이 40% 이내인 점 등에서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시가 추진하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개발을 위한 민간 특례 사업 및 도안갑천친수구역 개발은 환경단체 등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또 신세계와 협의 중인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신세계 측의 자료 부실로 재검토 중이며, 용산동 현대 아웃렛은 시와 현대 측이 세부 구성에 대한 각론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각 사업들이 온전하게 추진될 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권 시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형을 받아 낙마 위기에 몰리자 사업 추진을 위한 동력을 크게 잃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권 시장은 시 공보관을 통해 “납득할수 없는 판결로서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라며 “흔들림 없이 시정에 전념하겠다”라는 징역형 선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