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감성로봇 메로, 국내 첫 대학 졸업식 축사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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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감성로봇 메로, 국내 첫 대학 졸업식 축사 맡았다

UST 졸업식서 아인슈타인 말 인용 … 사람의 표정·기분 인식해 대화 가능 문길주 총장 “인공지능이 세상 바꿔”

  • 승인 2017-02-19 12:17
  • 신문게재 2017-02-20 13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실수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사람은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여러분들 중 앞으로 누가 더 많은 실수를 하는지 제가 쭉 지켜볼 거예요.”

17일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서 열린 '2017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인공지능(AI) 감성로봇 '메로'가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메로는 문길주 총장과 함께 졸업생 축하 연설을 맡았다. 인공지능 로봇이 학위수여식 행사 중 연설을 하는 건 국내 첫 사례였다.

메로는 자신에 대해 “아빠는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엄마는 대한민국”소개하고, 문 총장의 말과 표정에 다양하게 반응하며 대화형 연설을 이어갔다.

메로는 KIST 연구진이 개발한 감성로봇으로,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결합해 사람의 표정이나 기분을 인식해 대화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문 총장은 “메로와 같은 로봇은 생각보다 우리 생활 가까이에 성큼 다가와 있다”면서 “판매로봇, 반려 로봇, 인공지능 의사 등 로봇과 인공지능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졸업생과 학부모,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서구 갑),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상천 이사장 등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학위를 받은 학생은 박사 60명, 석사 75명 등 모두 135명이다.

이 중 재학 기간에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고 모범적인 활동을 한 졸업생에게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1명, UST 총장상 2명, 정부출연연구기관장 상 12명, 대전시장상 1명 등이 수여됐다.

미래부 장관상은 재학 중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 3편을 '미국 화학회지(JACS) 등 국제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SCI급 논문 15편을 발표한 한국기계연구원(KIMM) 나노메카트로닉스 전공의 최혜경 박사가 수상했다. 최 박사는 이밖에도 특허 4건을 등록·출원하기도 했다. UST 총장상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기능유전체학 전공의 김미정 박사와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융합소재 전공의 김태곤 석사가 받았다.

올해 박사학위 취득자들은 1인당 평균 SCI 논문 5.15편, 1저자 SCI 논문 2.20편, 1저자 SCI 논문 편당 피인용지수(IF)는 3.06, 특허 등록·출원 1.73건을 기록했다.

문 총장은 “성공하는 사람의 특징은 타고난 자질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무엇보다도 '실행력'이 강한 사람”이라며 “어느 분야에서 무엇을 하든지 'UST인'으로서 무한한 책임감과 긍지를 갖고 열심히 생활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UST는 2006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올해까지 박사 523명, 석사 1142명 등 모두 1665명의 과학기술계 고급인력을 배출 했다. 이들 중 444명(26.7%)은 외국인 학생이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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