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차기 행선지는 ‘바른정당’·‘국민의당’?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정운찬, 차기 행선지는 ‘바른정당’·‘국민의당’?

  • 승인 2017-02-21 13:37
  • 신문게재 2017-02-21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 정운찬 전 국무총리
▲ 정운찬 전 국무총리


정 전 총리 국민의당 접고 바른정당과 손잡나?

헌재 탄핵 심판 선고, 당 경선룰 확정 임박..조만간 결단 내릴 수도


독자적으로 대권 행보 중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정치적 결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전 총리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온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최근 바른정당 입당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하고 각 당이 경선룰 확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 전 총리가 조만간 결심을 내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정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한민국을 동반성장 국가로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전국을 돌며 대선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대중과 소통하는 등 대권 행보를 이어왔다. 언론 인터뷰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며 자신의 ‘동방성장론’을 설파하는데도 주력했다.

반면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 정당 합류 여부에 대해선 “누구한테 문을 연 것도 아니고 문을 닫지도 않았다”는 모호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정치권에선 정 전 총리의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을 높게 봤다. 정 전 총리가 온건 진보, 중도 성향의 국민의당과 이념적 스탠스가 비슷하고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아왔다는 점에서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국민의당 합류 이후 ‘손학규-안철수-정운찬’ 드림팀 경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정 전 총리는 당분간 독자노선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전 총리가 조직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경선 승산이 높지 않은데다 ‘페이스메이커’ 역할에 그칠 수 있다고 판단, 국민의당과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은 자연스럽게 정 전 총리의 행선지로 바른정당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정 전 총리가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인사고, 바른 정당도 개혁 보수를 자처하는 만큼 상당 부분 ‘코드’가 맞는다는 이유에서다.

‘둥지’가 필요한 정 전 총리에게도, ‘흥행’ 카드가 절실한 바른정당 입장에서도 이들의 연대는 나쁠 게 없는 ‘윈윈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정 전 총리 본인도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 행보를 하려면 정당이 필요하다”며 정당 합류 의사를 밝혔고, 바른정당과의 접촉 사실을 부인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이 정 전 총리 측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정 의원은 정 전 총리의 출판기념회에서 “혹시라도 형님(정운찬 전 총리)을 바른정당으로 모실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왔다”며 영입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정 전 총리로서도 조만간 결단을 내려야하는 입장으로 보인다. 헌재의 박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와 각 당의 경선룰 확정이 임박해서다.

타이밍을 놓친다면 빠르게 전개되는 대선 정국에 묻혀 존재감을 잃을뿐더러 향후 정치적 지분 확보에도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정 전 총리가 장외에서 몸집을 불리면서 보수 진영 후보 선출 과정을 지켜본 뒤 단일화 혹은 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정 전 총리는 21일 충남 천안 충청창의인성교육원을 방문하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전문직여성한국연맹 국제친선의 밤’ 행사에 참석하는 등 대권 행보를 이어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