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4차례 회의하지만 절반은 불필요”

  • 경제/과학
  • 기업/CEO

“1주 4차례 회의하지만 절반은 불필요”

  • 승인 2017-02-26 11:51
  • 신문게재 2017-02-26 8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 회의문화 부문별 진단결과.
▲ 회의문화 부문별 진단결과.


‘회의’하면 상명하달·강압·결론없음 부정어 떠올라

침묵하거나 상사의견 동조, 무임승차 직원도 불통의 원인


국내기업들의 회의문화가 효율과 성과는 낮고 소통도 자유롭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기업문화개선사업의 첫 과제로 회의문화를 선정하고 그 연구결과를 담은 ‘국내기업의 회의문화실태와 개선해법’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상장사 직장인 1000명이 바라본 국내기업의 회의의 문제점과 원인, 전문가로 이뤄진 그룹미팅 등을 통해 도출한 실천해법과 준칙을 담고 있다.

먼저 직장인들의 회의 만족도는 45점(100점 만점)으로 낙제 수준이었다.

부문별로 보면 회의 효율성은 38점, 소통수준 44점, 성과점수가 51점에 그쳤다.

회의하면 떠오르는 단어도 부정어 일색이다. ‘자유로움, 창의적’과 같은 긍정적인 단어는 9.9%인 반면 ‘상명하달, 강압적, 불필요함, 결론없음’등이 91.1%에 달했다.

또 직장인들은 일주일에 평균 3.7회, 매번 평균 51분씩 회의를 하는데 절반가량인 1.8회는 불필요한 회의로 여겼다.

회의가 필요치 않다고 느낀 이유는 단순 업무점검이나 정보공유 목적이라서(32.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일방적 지시 위주(29.3%), 목적 불분명(24.7%), 시간낭비(13.1%)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일단 많은 직원을 모으고 보자는 ‘다다익선(多多益善) 문화’도 문제로 지적됐다. 회의 1회 평균 참석자는 8.9명인데 불필요한 참석자가 2.8명에 달했다. 회의 참석인원 3명 중 1명은 필요없다는 뜻이다.

답은 정해졌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는 이른바 ‘답·정·너’ 방식의 회의 역시 도마에 올랐다. 직장인 61.6%는 회의에서 상사가 발언을 독점한다고 했고 75.6%는 상사의 의견대로 결론이 정해진다고 답했다.

투명인간 유형의 직원도 불통의 원인이다. 회의 참석유형을 묻는 질문에 가급적 침묵한다는 투명인간형(39%)이 가장 많았고 상사 의견에 가급적 동조한다는 해바라기형(17.1%), 별다른 고민없이 타인 의견에 따라가는 무임승차형(12.8%)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명확한 결론없이 끝나는 회의가 55.2%였고 결론이 난다해도 최적의 결론이 아닌 경우가 42.1%로 조사됐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