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대망론’ 시나리오 그려지나

  • 정치/행정
  • 2017 19대 대통령선거

‘정운찬 대망론’ 시나리오 그려지나

  • 승인 2017-03-05 10:32
  • 신문게재 2017-03-06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 동반성장을 중심으로 빅텐트를 친다면 현실 정치를 같이 하겠다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
▲ 동반성장을 중심으로 빅텐트를 친다면 현실 정치를 같이 하겠다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
바른정당 택해 김종인-안철수와 빅텐트론 관측

햄릿형 이번에는 결단이 관건, 세종시 수정안 문제 충청 주자 부담 커


정운찬 전 국무총리(공주 출신)의 바른정당 입당설과 관련, 정치권은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국민의당의 러브콜을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선택지는 바른정당, 정의당, 무소속으로 압축된다.

바른정당의 충청 좌장인 홍문표 최고위원(홍성 예산)은 최근 두 차례 정 전 총리와 회합을 하고 정 전 총리에게 입당을 권유했다.

즉답을 하지 않았지만, 정 전 총리는 경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너무 낮아 대안으로 정 전 총리에 눈을 돌린 것이다.

바른정당의 한 중진 의원은 “빅텐트를 치기 위한 움직임이 재개된 만큼 ‘정운찬-안철수-김종인 카드’가 조명 받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정 전 총리도 급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고민은 바른정당과 정체성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의 대표 상품인 ‘동반성장’이 보수의 가치와 결을 같이 하기 쉽지 않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의 경우, 진보의 색깔이 있어 여러 접촉을 해왔지만, 바른정당의 본류는 자유한국당이라는 인식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게 주변의 관측이다.

‘반기문 학습 효과’에서 보듯이 좌고우면하다 불출마를 결정하기보다는 칼을 휘둘러야 한다는 여론의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이명박 정부 때부터 여러 차례 현실 정치 참여 의사를 밝혀오다 결국 ‘출장’을 접은 전례가 있어 그의 정치적 행보를 둘러싼 의심의 눈초리가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바른정당 충청권은 정운찬 전 총리를 반기는 분위기다.

‘반기문 대망론’과 ‘안희정 대망론’ 중심에는 ‘충청대망론’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정운찬 대망론’도 힘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영입에는 충청 동향인 홍문표 의원을 비롯해 먼 일가가 되고 이명박 정부 때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정운천 의원(전북 전주을)이 적극적이다.

충청과 호남(전북)이 힘을 모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정운찬 전 총리 측도 ‘슈스케 방식’으로 대선 후보를 정하면 자신이 당내 입지가 약해도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충청 주자로서 국무총리 재직 때 세종시 수정안을 제출한 것과 최근 대전과 세종을 방문해 행정수도 건설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시행하자고 제안 것이 충청민심으로부터 상당 부분 괴리감을 보여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정 전 총리측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4.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