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높을 줄 알았는데… 무늬만 부자인 충남도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소득이 높을 줄 알았는데… 무늬만 부자인 충남도

  • 승인 2017-03-05 10:39
  • 신문게재 2017-03-06 7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지역총생산(GRDP) 3위인데 개인소득 8위, 민간소비 13위

역외유출 해마다 늘어 지역총소득 실속없이 낮아져

건설과 설비투자 증가에도 총자본형성도 감소 추세




충남 도민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울산에 이어 전국 시도 가운데 2위를 기록했지만, 개인소득은 8위에 그쳐 실속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해마다 충남의 지역내총생산에 대한 역외유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지역총소득이 낮아지면서 민간소비는 전국 최하수준인 13위를 기록했다.

5일 통계청과 충남도 2015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충남도민 1인당 GRDP는 4863만원으로 울산(6117만원)에 이어 전국 2위에 올랐다.<표 참조>

하지만, 지역 외로 지급한 소득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지역총소득(GRNI)은 충남도민 1인당 3576만원으로 울산(5029만원), 서울(3957만원)에 이어 3위로 떨어진다. GRDP 대비 GRNI는 2013년 75.6%를 정점으로 2014년 74.4%, 2015년 73.5% 등 급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충남도민 1인당 임금, 이자, 이윤을 합한 개인소득은 1631만원에 불과해 8위로 하락해 전국 평균 1717만원에 조차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민간소비는 충남 도민 1인당 1353만원으로 전국 13위에 불과해 더욱 심각했다. 이는 전국 평균 1527만원에 비해 1인당 174만원, 11.4%나 적은 것으로 소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다.

최종소비지출도 2015년 충남에서는 47조8130억원으로 전년대비 8% 늘었는데 부문별 증가율이 정부지출에서 14.5%로 높은 반면 민간지출은 4.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건설과 설비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총자본형성도 감소했다. 충남의 2015년 설비와 건설투자는 각각 16조5140억원과 22조3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와 9.9% 늘었지만, 총자본은 46조7660억원에 불과해 2014년(49조3230억원)과 비교해 5.2%나 줄었다.

충남연구원 관계자는 “명목별 지역내총생산(GRDP)으로 지역별 경제력 수준을 재단하기 어렵지만 충남은 상대적으로 개인소득과 민간소비가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실질 경제성장률이 3.4%로 둔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 지역내총생산(GRDP) : 시·도별 GDP로 불린다. 각 시·도에 거주하는 경제주체가 얼마만큼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통계청이 매년 발표한다.

☞ 지역총소득(GRNI) : 지역 주민들이 생산한 최종생산물의 합계로 지역내총생산에서 외부인이 지역에서 창출한 소득을 빼고 지역민이 외부에서 창출한 소득을 더한다.

☞ 개인소득(PI) : 국민 각자의 개인이 얻는 임금, 이자, 이윤 소득을 의미한다. 국민소득에서 법인세와 사내유보이윤을 빼고 정부 및 기업의 이전지출을 더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