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참여연대 “아시안게임은 혈세먹는 하마”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참여연대 “아시안게임은 혈세먹는 하마”

  • 승인 2017-03-08 16:23
  • 신문게재 2017-03-09 8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권선택 시장의 유치 제안에 시민 볼모 반발

시 내부선 서남부 스포츠타운 조성 실마리 방편 해석


<속보>=권선택 대전시장이 제안한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놓고 시민단체가 ‘혈세먹는 하마’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참여연대)는 8일 논평 자료를 내고 “대전시가 아시안게임 유치 추진을 강행한다면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애물단지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2014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했던 인천시가 경기장 건립을 위해 1조원이 넘는 지방채를 발행하는 동시에 경기장 유지를 위해 연간 100억원이 넘는 세금을 쏟아 붓고 있으며, 이런 탓에 시민들에게 제공돼야할 복지서비스가 동결 또는 축소됐다는 점을 근거로 “국제대회 유치는 지방재정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또 “2002년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건설했던 대전월드컵경기장도 아직 운영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전시가 이런 선례에도 아시안게임 유치 검토를 강행하는 것은 시민의 삶을 볼모로 도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참여연대는 국제대회 유치를 통한 도시마케팅과 미래먹거리 창출은 일회성 사업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앞서 권 시장은 지난 7일 시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2030년 열릴 아시안게임 유치를 제안했다.

권 시장은 “대전은 ‘93 대전엑스포’ 이후 사실상 큰 세계적 이벤트가 없었다”며 “국제적 도시마케팅 차원에서 2030 아시안게임 유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아시안 게임을 유치하면 서남부 스포츠타운 조성도 탄력받을 수 있다”고도 했다.

이 때문에 시 내부에서는 도시마케팅과 십수년째 답보상태인 서남부 스포츠타운 조성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되고 있다. 서남부 스포츠타운을 추진 중인 시는 지난 2015년 국토교통부와 협의 결과, 행사 유치 계획과 재원 조달 방안, 적정성 등 9가지 보완사항을 제시받은 바 있다. 시는 대전세종연구원을 통해 사업 착수 시기와 추진 방향을 검토하고 있으며, 서남부 스포츠타운은 지난 1997년 대전도시기본계획에 유성구 용계·학하동 일원을 사업 예정지로 반영하면서 시작됐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