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도청사 부지·국립철도박물관 등 대전 현안 표류 우려

  • 정치/행정
  • 대전

[박근혜 탄핵]도청사 부지·국립철도박물관 등 대전 현안 표류 우려

  • 승인 2017-03-12 12:16
  • 신문게재 2017-03-13 2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수장 부재로 사업 장기화 예상 제기

시, 공약과 관계없이 계속사업 추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가 대전시의 주요 현안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공약한 국립철도박물관과 옛 충남도청사 부지 등 사업 추진이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때 공약한 철도문화메카 융성사업은 역세권 개발과 맞물려 수년째 답보 상태다. 지난 2015년 말 역세권 개발을 위한 민자공모에 몇몇 기업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적극 뛰어든 곳은 없었다.

시가 기대했던 A기업은 기업 안팎의 사정에 현재는 사업에 참여할 기색도 내비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철도공사에 사업 추진을 위한 적극적 자세를 요구하고 있지만, 컨트럴 타워의 부재로 어떻게 진행될 지는 지켜볼 문제다.

옛 충남도청사 이전부지 개발 지원 공약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용역 결과 ‘메이커 문화플랫폼’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나왔을 뿐이다. 매입부처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까지는 갈 길이 멀다.

그동안 정부는 주관 부처의 부재를 이유로 예산 반영에도 미적거렸다. 올해 예산안에 도청사 부지 매입을 위한 감정평가 수수료 1억 2000만원이 반영됐으나, 지역 국회의원들이 관철시킨 것이어서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섰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각에서는 문체부가 옛 충남도청사만 아니라 경북도청사까지 매입해야하는 부담을 고려, 부지매입비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에 사업 난항을 예상키도 한다.

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사업이 어떤 영향을 받게될 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역시도 정부 제안사업의 성격상 컨트롤 타워없이는 사업이 표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철도박물관은 지자체 간 과열 경쟁으로 인해 입지 선정 작업이 깜깜이로 진행되어 오다가, 그나마 지난해 말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전국 시·도 담당과장 간담회를 갖고, 철도박물관 입지선정에 대한 구상이 부분적으로 나왔던 상황이었다.

이들 사업에 대한 다음 정부의 정책 방향도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우려가 나오지만, 시는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인 만큼 박 전 대통령의 공약과 관계없이 사업을 계속 추진하도록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권선택 시장은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가 약속했던 사업들을 점검해 털어낼 것은 털어내고, 승계할 것은 승계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도청사 이전 부지 문제나 철도박물관 유치는 박 전 대통령 공약과 상관없이 지역에 중요한 현안인 만큼, 차기 정부에도 시의 입장과 필요성을 전달해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차기 대선을 앞두고 발굴한 과제들을 여야 각 후보 진영에 전달, 지역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통한 신성장동력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