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권 잠룡들, ‘벌떼 출격’ 현실화?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자유한국당 대권 잠룡들, ‘벌떼 출격’ 현실화?

  • 승인 2017-03-13 13:51
  • 신문게재 2017-03-14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한국당 13일 대선 후보 등록 시작

홍준표 이번 주 출마할 듯..황교안 출마 여부도 관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장미 대선’이 확정된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소속 대권 잠룡들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다.

집권 여당 지위를 잃어버린 자유한국당이 대규모 ‘출마 러시’로 대선 정국에서 존재감을 찾고, 흥행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은 최근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후 ‘대선 체제’로 전환, 이날 오전 9시부터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을 시작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후보자 등록 마감 시한은 오는 15일 오후 3시다.

그동안 한국당은 ‘대선준비단’을 가동해왔지만 다른 정당과 달리 적극적으로 대선 준비에 나서지 못하는 처지였다.

대선 체제 전환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스스로 인정하는 의미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한국당은 당을 대선 준비 체제 전환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한국당은 후보 등록 마감 후 16일 합동연설회, 17일 여론조사 방식 예비경선, 18일 본경선 참여자 컷오프 등의 일정을 거쳐 상위 3명을 추릴 예정이다.

이후 19일부터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국민면접’ 방식 토론회로 오는 31일 후보를 확정한다는 게 한국당의 대선 준비 플랜이다.

현재 충청 출신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충남 논산)과 신용한 전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장(충북 청주), 안상수 의원(충남 태안)을 비롯해 원유철 의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대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김관용 경북지사, 김태호 전 최고위원, 김문수 전 경기자사, 조경태 의원도 유력 대선 주자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홍 지사는 당이 비대위 의결을 통해 자신의 당원권 정지 상태를 해제하면서 정치적 족쇄가 풀렸고, 황 권한대행은 예비경선에 참여하지 않고도 본경선 직전 후보로 등록할 수 있는 특례규정에 의해 출마의 길이 열린 상태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일부 친박계 의원들로부터 적지 않은 출마 권유를 받고 있으며, 최근 페이스북에 대권 도전 결심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이 모두 후보자로 등록할 경우 자유한국당엔 대선 주자가 11명이나 뛰게 된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대선 정국에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부각하지 못한 한국당은 당 소속 잠룡들의 ‘벌떼 출격’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경선으로 분위기를 반전하는 한편 당과 대선 주자 지지율이 부진한 바른정당과의 보수 적통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다만 이 전 최고위원과 안 의원 등 기존 주자들이 특례규정과 여론조사 경선 방식에 반발하는 만큼 경선이 집안싸움으로 끝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범보수 진영인 바른정당도 13일부터 17일까지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받는다.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40%, 당권선거인단 투표 30%, 일반국민여론조사 30% 경선룰과 경선절차를 거쳐 오는 28일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자사가 경쟁 중이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