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친문 빼고 모여라”…다시 불붙는 ‘제3지대 빅텐트’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친박·친문 빼고 모여라”…다시 불붙는 ‘제3지대 빅텐트’

  • 승인 2017-03-16 14:03
  • 신문게재 2017-03-17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개헌, 친박·친문 제외 인사들 중심 빅텐트 움직임

충청 주자 정운찬, 제3지대서 지분 챙길 수 있을지 관심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제3지대 빅텐트’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독주와 친박계의 활동 재개 움직임에 여야 정치권은 제3지대로 시선을 돌리는 모양새다.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빅텐트 실현 여부와 독자세력화에 나선 충청 주자 정운찬 전 총리(충남 공주)의 행보도 주목된다.

제3지대론은 ‘친박·친문을 제외한 비패권’, ‘개헌’을 고리로 모두 뭉치자는 내용으로, 지난해 말부터 제시된 연대 시나리오 중 하나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제3지대 구성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반 전 총장의 낙마로 제3지대는 잊혀지는 분위기였다.

국민의당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정운찬 전 총리가 연대하는 ‘스몰텐트’도 예상됐으나 손 의장만 합류하면서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되며 제3지대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야권으로 기운 대선판을 뒤집어야한다는 판단과 개헌 등 정치적 목적이 맞물리면서 정치권의 제3지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광폭행보로 제3지대 구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민주당을 제외한 원내 3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이 ‘대선 개헌’에 합의, 구체적 논의에 들어갔다.

비문·비박 진영의 합류 또는 장외 지원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야권에선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세론을 굳혀가고, 여권에선 친박 인사들의 재결집 움직임이 감지되면서다.

내년 지방선거와 다음 총선을 내다볼 때 비주류 세력들로선 1차 줄서기가 끝난 주류보단 제3지대에서 활로를 찾는 게 빠를 수도 있다.

당장 김종인 전 대표가 ‘국난극복과 개혁을 위한 시국회의’에 정운찬 전 총리, 정의화 전 국회의장, 남경필 경기자사, 유승민 의원을 초청하면서 본격 세몰이에 나섰다.

회동은 일부 참석자의 불참 통보로 무산됐지만 제3지대 불씨가 아예 꺼지진 않았다는 관측이다.

대선 임박 전 ‘반문재인’ 목표 아래 연대나 후보 단일화, 합종연횡 등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제3지대가 정략적 목적이 분명한 만큼 합의에 이르지 못해 세력화가 불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정가에선 정운찬 전 총리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동반성장’ 브랜드를 앞세워 독자세력화에 나선 상태다.

시대 화두로 주목받는 동반성장과 경제전문 타이틀을 지닌 만큼 정 전 총리가 제3지대 구성 과정에서 일정 지분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 전 총리를 뒷받침하는 정치적 세력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들러리’ 역할에 불과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