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6시그마로 품질무결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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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6시그마로 품질무결점 도전

  • 승인 2017-03-19 13:14
  • 신문게재 2017-03-20 11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조폐공사, 6시그마로 ‘품질 무결점’ 도전

...전자여권, 상품권, 주화 등 주요제품서 6시그마 품질수준 달성



...2003년 이후 14년 연속 전국품질분임조 대통령상 수상하기도



은행권과 동전(주화), 전자여권, 수표 등 보안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제조공기업 한국조폐공사 대전 본사와 ID본부, 경산 화폐본부, 부여 제지본부엔 ‘100-1=0’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상징물이 설치돼 있다.



100개의 제품 중 고객이 99개의 제품에 만족하더라도 1개의 제품에 불만족하면 고객만족은 결국 ‘0’이라는 뜻이다. ‘100-1=0’ 슬로건은 품질이 조폐공사의 핵심가치로 고객에게 단 1개의 부적합제품도 공급하지 않겠다는 완전품질에의 의지를 보여준다.

조폐공사는 무결점의 제품 생산을 위해 세계적 기업인 미국 GE(제너럴일렉트릭)의 전 최고경영자인 잭 웰치 회장이 도입해 큰 효과를 보았던 6시그마 운동을 비롯해 품질분임조 활동, ISO(국제표준화기구) 규격 획득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 결과 14년 연속 품질분임조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 10년 이상 선정된 기업에게만 자격이 주어지는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불수단인 화폐, 그리고 주민등록증과 전자여권 등과 같이 신분을 보장해주는 보안제품은 무결점의 완벽한 품질을 요구한다. 조폐공사는 제품설계부터 원재료, 생산, 출하 등 각 단계에서 ‘품질 무결점’을 최우선하는 경영원칙 아래 모든 공정 완전품질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시그마(sigma)는 통계학의 표준편차를 의미한다. 6시그마는 시그마라는 통계척도를 사용해 모든 품질수준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문제해결 과정과 전문가 양성 등의 효율적인 품질문화를 조성하며 품질혁신과 고객만족을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실행하는 21세기형 기업경영 전략이다.

6시그마는 정규분포에서 평균을 중심으로 양품(良品·질이 좋은 물품)의 수를 6배의 표준편차 이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의 능력을 정량화한 것이다. 즉 제품 100만개당(ppm) 불량품이 3.4개 이하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거의 무결점 수준의 품질을 추구한다.

조폐공사는 2006년부터 6시그마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기획부터 모든 업무의 혁신을 통해 현재 주요 59개제품에서(2016년 기준) 6시그마 품질수준을 달성해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조폐공사는 기술전수 및 실행력 강화를 위해 국가공인 품질명장, 6시그마 전문가(MBB·BB·GB) 등 품질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 인증된 품질전문가 인력은 품질명장 10명, 6시그마 전문가 275명(MBB 19명·BB 59명·GB 197명) 등 285명(정원의 19%)에 이른다.

6시그마 전문가 자격증은 화이트벨트(WB), 그린벨트(GB), 블랙벨트(BB), 최고등급인 마스터 블랙벨트(MBB) 등으로 나뉜다.

또 매년 자체적으로 품질전사대회를 열어 한해 동안 품질개선과 원가절감 등 성과창출에 기여한 품질개선활동 발표회를 통해 품질의식 및 품질개선 성과를 전직원이 공유하고 있다. 1975년 도입한 품질분임조는 조폐공사의 품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자율적인 품질분임조 활동을 통해 현장직원 간 적극적인 소통으로 설비와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해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높여왔다.

조폐공사는 프로세스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업무 프로세스의 고도화를 위해 1988년 ISO9001(품질경영시스템 국제규격)을 인증받은 이후 ISO14001(환경경영 국제인증), OHSAS18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규격)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국제적 규격에 따라 프로세스를 개선·발전해가고 있다. ISO 규격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품질 환경 안전보건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기업들에 부여한다.

공사 장광호 기술처장은 “조폐공사는 무결점 품질 제품으로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며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을 실현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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