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충청권 등 일부 권역 합동연설회 취소에 반발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자유한국당 충청권 등 일부 권역 합동연설회 취소에 반발

  • 승인 2017-03-21 14:11
  • 신문게재 2017-03-22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대구·경북, 충청권 등 현장토론회, 방송토론으로 대체 결정

“보수 진영 분위기 쇄신, 지역발전 공약 점검 기회 잃었다” 지적


자유한국당이 충청권 대선 후보 합동연설회를 방송토론으로 대체하면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후보들의 지역발전 공약을 확인하고, 침체된 보수 진영의 분위기 쇄신 기회로 기대를 모았던 합동연설회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번 달 초 충청권 핵심당원 연수로 지역 보수 결집 기반을 마련한 한국당이 중원에서의 도약 기회를 ‘제 발로 찼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2차 컷오프를 통해 대선 주자를 4명으로 압축하며 본경선 궤도에 진입했다.

당 대선 후보 경선 본선엔 충남 논산 출신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관용 경북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김진태 의원 등 4명이 진출했다.

당초 한국당은 ▲22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23일 호남권, 충청권 ▲24일 서울·수도권·강원권에서 합동연설회 또는 토론회를 가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2차 컷오프 이후 대구·경북과 충청권, 서울·수도권·강원권은 합동연설회 대신 방송토론을 진행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같은날 오전, 오후로 나눠 두 지역에서 합동연설회를 진행하기엔 일정이 촉박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수도권·강원권의 경우 이날 오후 방송3사 합동토론회가 열리는 점을 고려해 취소했다는 게 한국당 입장이다.

하지만 충청에선 “지역 보수 민심을 외면하는 게 아니냐”는 볼멘 목소리가 들린다.

합동연설회가 최순실 게이트와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침체된 지역 보수 진영의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후보들의 지역발전 공약을 점검할 수 있는 자리로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합동연설회 취소에 더해 ‘보수적통’ 경쟁을 벌이는 바른정당이 오는 23일 대전에서 충청권 대선 주자 정책토론회를 열기로 하면서 지역 당원들은 망연해하는 모습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한 지방의원은 “일정이 촉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선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합동연설회를 방송토론으로 대체한 결정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충청권 공약 확인, 보수 지지층 결집 등을 위한 좋은 기회를 놓친 셈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개최는 홍준표 지사를 배려한 조치고, 대구·경북 현장연설회 제외는 친박 지지층 반발을 의식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홍 지사에게 경남은 안방이자 본선 첫 무대라는 점에서 홍 지사를 지나치게 배려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쏠린다.

대구·경북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만큼 박 전 대통령 탄핵 책임을 묻는 열성 지지자들의 반발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한국당은 26일 각 지역 책임당원 현장투표와 29~30일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31일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