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신통상정책, 충남 주력산업에 악영향”

  • 경제/과학
  • 지역경제

“美신통상정책, 충남 주력산업에 악영향”

  • 승인 2017-03-27 16:25
  • 신문게재 2017-03-28 6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중간재 수출비중 및 중국 의존도 높아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대표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신(新)통상정책이 철강이나 석유화학, 자동차 등 충남지역 주력산업의 수출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7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주진철 과장·김부경 조사역이 발표한 ‘미국 신행정부 통상정책이 지역 주력산업에 미치는 영향’ 현장리포트에 따르면 미 트럼프 정부는 기존 무역협정을 재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22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방침을 선언한데 이어 이튿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 상무부는 한국산 가소제와 합성고무 제품에 대해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하는 등 대미 무역흑자국 수입규제도 강화하는 추세다.

주진철 과장은 미국이 무역규제조처를 취하면 충남지역 대미 수출이 직접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무역규제 관련 조사 개시 뒤 열연·냉연강판, 강관 같은 철강제품과 냉장고 등 해당품목 수출이 크게 감소한 과거사례를 든다.

중국 등 제3국과 미국 간 교역이 줄면서 충남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 주력산업은 교역 축소의 영향을 크게 받는 중간재 수출 비중이 지난해 기준 83.5%로 매우 높은 데다 중간재 수출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2월20일부터 닷새간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5대 주력산업 내 38개 주요 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도 이같은 우려가 반영됐다.

업체들은 대체로 미국의 신통상정책이 충남지역 수출감소 요인이라는 데 동의했다.

오바마 행정부 정책을 유지하는 경우와 견줘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68.4%에 달해 증가(5.3%)하거나 불변(26.3%)일 것이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지역업체들은 특히 석유화학(88.9%), 디스플레이(80.0%) 산업에서 제3국 중간재 수출 즉, 간접경로를 통해 대중국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