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보수 ‘대선 주자’ 최종 확정…“보수 통합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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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보수 ‘대선 주자’ 최종 확정…“보수 통합 불붙나?”

  • 승인 2017-04-02 12:30
  • 신문게재 2017-04-03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로 확정

통합 논의 앞두고 양측 간 신경전 거세져..보수 대통합 실현?


범보수 진영이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하면서 ‘보수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지 관심이 쏠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양측 간 신경전이 시작된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선 보수 단일화를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후보는 물론 정당 간에도 입장차가 크지만 야권 후보들과의 지지율 격차가 큰 만큼 보수 단일화로 활로 찾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1일 대선 후보로 홍준표 경남지사를 선출했다.

홍 지사는 경쟁자인 김진태 의원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지사를 큰 격차로 승리했다.

앞서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을 대선 후보로 확정하며, 유 후보를 중심으로 한 대선 체제에 돌입했다.

보수 진영인 두 당의 대선 후보가 선출됨에 따라 정치권의 시선은 양측 간 후보 단일화 여부로 자연스레 옮겨갔다.

홍 후보는 경선 때부터 ‘보수 후보 단일화’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국당이나 바른정당이 따로 후보를 내서는 승산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유 후보도 보수 단일화를 주장해왔다.

두 사람 모두 보수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해온 만큼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점쳐진 단일화 논의는 양측 간 신경전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유 후보는 ‘진박(진짜 친박)들에 대한 확실한 인적 청산’을 단일화 조건으로 내세운 반면 홍 후보는 ‘조건 없는 단일화’를 요구하는 등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면서다.

홍 후보와 친박계 의원들은 바른정당과 유 후보를 향해 “조건을 달지 말고 그냥 들어오라”고 압박에 나섰고, 유 후보는 한국당을 ‘도로 친박당’이라고 비판하며, ‘자강론’을 띄우기 시작했다.

당 안팎에선 양측이 서로 받아들이기 불가능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일화 논의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본격적인 단일화 논의에 앞서 양측이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대세론’을 굳혀가는데다 내외부에서도 보수 통합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이 연합해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단체를 출범, ‘보수층 결집과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나선 상황이다.

보수에서 홍준표-유승민 단일화 이후 제3지대와 국민의당을 포함하는 ‘중도·우파 대연합’도 관심사 중 하나다.

다만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연대 가능성을 부인하고, 홍 후보도 국민의당과의 연대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주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대선 후보 선출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제19대 대선 본선 대진표가 확정된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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