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침 삼킴부터 말하는 것까지…통증 유발하는 구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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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침 삼킴부터 말하는 것까지…통증 유발하는 구내염

  • 승인 2017-04-10 13:34
  • 신문게재 2017-04-11 12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건강, 알고지킵시다

▲ 김문종 선치과병원 구강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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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종 선치과병원 구강내과 과장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환절기엔 급격한 환경과 신체의 변화로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다. 때문에 우리 몸도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는데, 그 중에 하나가 흔히 혓바늘이 돋았다고 표현하는 구내염이다. 구내염은 구강에 발생하며 통증을 동반하는 염증성 질환인데, 발병 부위가 작아도 침을 삼키는 것부터 불편해지며 심한 경우에는 음식을 먹을 때와 발음을 할 때도 어려움을 겪는다.

구내염 가운데 일상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는 재발성 아프타 구강궤양이다. 질병명에 있는 것처럼 1cm 이하의 하얗고 작은 궤양이 구강 이곳저곳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입안 곳곳에 발생하지만 입천장이나 잇몸에는 잘 생기지 않는다. 증상 발생 이전 작열감을 보이다가 궤양이 발생하고 일주일 정도 지속되다가 증상이 점점 감소하여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재발성 아프타 구강궤양은 원인은 기본적으로 유전적 요인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외부의 약한 자극에도 구강 내 염증 반응이 쉽게 야기되는 특징이 있다. 이 악물기, 이갈이와 같은 구강 악습관에 의한 외상, 그리고 스트레스 등이 궤양의 발생을 야기할 수 있다.

비타민 B12, 엽산 결핍이나 빈혈이 있는 경우 구강 궤양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나치게 많이 발생하는 경우 혈액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몇몇 환자들의 경우 금연 이후 구강 궤양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흡연으로 인한 폐해가 더 크기 때문에 다시 담배를 권유할 수는 없다.

유전적 원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완치하는 방법은 아직 없지만, 약물 치료를 통해서 증상의 지속 기간 및 강도를 경감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작은 병소는 오라메디, 페리덱스와 같은 단순한 도포용 스테로이드의 사용으로도 충분하지만, 심해지는 경우 스테로이드 가글은 물론 단기적인 스테로이드 약물 복용이 필요할 수 있다.

치료의 경우 헤르페스 구내염의 경우 국소 항바이러스제를 지속적으로 발라주는 것이 통증 및 지속 기간 감소에 큰 도움이 된다.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가 클 경우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콕사키 바이러스 감염은 대개 제한적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치료가 필요하진 않지만 발열 및 구강 내 통증의 조절을 위한 약물 처방, 그리고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타인과의 접촉 제한이 필요하다.

노년층에서는 칸디다 구내염을 많이 볼 수 있다. 칸디다 구내염은 구강 내 존재하는 곰팡이균인 칸디다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경우 발생하는데, 면역 저하나 불량한 구강 위생, 타액 분비 감소, 잘못된 의치 관리들이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이 경우 입 안이 전체적으로 화끈거리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입술 가장자리가 갈라지고 염증이 생기거나 입 안에 전체적으로 백태가 끼기도 한다.

항진균제는 감염을 조절하기 위해 필요하며, 의치의 청결한 관리 역시 질병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중요하다.

평소 양치질과 가글 등으로 입안을 청결히 하면 구내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구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를 통한 면역력 회복이 중요하다. 구내염 발생 부위를 자극할 수 있는 짜고 매운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엽산, 철분, 아연이 풍부한 녹황색채소와 과일, 육류를 충분히 섭취하면 좋다.

김문종 선치과병원 구강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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