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정치펀치]한현택의 꿈, “국민의당을 충청정당으로”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충청정치펀치]한현택의 꿈, “국민의당을 충청정당으로”

  • 승인 2017-04-11 16:50
  • 신문게재 2017-04-12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사라진 충청민들의 정치적 지향점, 국민의당이 채워야”

대선판, 안철수 후보의 승리 예측..대전시장 출마설엔 “정치는 생물이다”


‘국민의당의 충청정당 역할론’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의 ‘정치적 꿈’이다.

긴 시간 이어진 충청정당의 공백을 국민의당이 메꿔야한다는 주장이다.

그 이유로 ‘사라진 충청민들의 정치적 지향점’을 꼽았다.

한 청장은 “충청정당이 사라지면서 지역민들의 정치적 지향점도 함께 없어져버렸다”며 “국민의당이 그 지향점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충청과의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지난해 2월 정당사 초유로 대전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고, 대선 후보도 선출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당의 파격적인 행보에 “충청 구애(求愛)가 대단하다”는 평가마저 나왔다.

‘호남당’에서 벗어나 충청에서의 세(勢) 확장으로 전국정당 면모를 갖추기 위한 정치적 속셈이라는 냉소적인 시선도 쏟아졌다.

그러나 대전은 20대 총선에서 27.1%라는 높은 정당 득표율로 화답했다.

다만 선출직 의원은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고, 지역에선 존재감이 미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당은 호남당’이란 이미지 역시 여전하다.

이런 상황은 한 청장에게 ‘숙제’다.

한 청장은 “충청과 국민의당을 하나로 이어주는 고리를 만드는 것과 국민의당이 충청정당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한 청장은 국민의당 최고위원으로서 매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충청 민심을 전달하고, ‘국민의당 충청역할론’을 설파하는 등 숙제를 풀기 위해 애쓰고 있다.

공직자 출신인 한 청장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동구청장에 당선되며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이후 ‘재선 구청장’ 타이틀을 거머쥐며 현재 대전시장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될 정도로 정치적 기반이 단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당과의 관계는 안철수 전 대표와의 인연에서 시작됐다.

안 전 대표가 ‘기초선거 무공천’을 내세워 새정치연합을 창당할 때 뜻을 함께했고, 그가 새정치민주연합을 나와 국민의당 창당 작업에 돌입하자 가장 먼저 따라나섰다.

한 청장이 바라보는 대선판과 충청 표심은 어떨까.

그는 “충청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이어온 충청대망론이 사라져 버린 지금 대체 대상을 안철수 후보로 찾고 있는 경향이 강하다”며 “안 후보와 문재인 후보 간 일 대 일 양강구도로 선거가 진행된다면 안 후보의 승리가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자신의 시장 출마를 여부를 묻는 질문엔 ‘정치는 생물’이라는 답을 내놨다.

한 청장은 “당장 내일의 정치상황도 모르는데 내년의 일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지금은 안철수 후보의 당선을 위해 법 테두리 안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면서도 “정치는 생물이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대담=오주영 편집부국장(정치부장), 정리=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4.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5.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1.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2.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4.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5.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