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대선 공약반영 ‘맨마킹’의 필요성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 대선 공약반영 ‘맨마킹’의 필요성

  • 승인 2017-04-12 15:37
  • 신문게재 2017-04-13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강우성 기자
▲ 강우성 기자
지난달 대전시는 대선 과제를 선정했다.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을 위한 ‘미래 융복합 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해 ▲국방중소기업 전담기관 ‘국방중소벤처진흥원’ 설립 ▲글로벌 특수영상산업 클러스터 구축 ▲특허 허브도시 도약 ‘국제지식재산플라자’ 건립 등 20개다.

지역 발전을 위한 미래 먹거리 및 숙원으로 시는 각 당의 대통령 후보 공약으로 삼아달라며 여야 정치권에 제안했다.

권선택 시장은 지난달 브리핑을 열어 “시의 핵심사업으로 차기 정부에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며 대선 공약 반영에 대한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대선이 지역 발전에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선을 앞두고 시의 발표를 지켜보는 기자에게 궁금함이 생겼다.

각 후보들에게 제안된 과제 가운데 어떤 것이 공약에 반영됐을까라는 것이다.

시가 여야에게 전달한 공약은 각 당의 대전시당을 거쳐 중앙당에 건의는 됐다고 한다.

그러나 대선 후보의 공약에 무엇이 반영됐는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답이 돌아온다.

대선까지 이제 채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더구나 차기 대통령은 인수위를 두지 못하고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새롭게 들어설 정부가 지역민의 열망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 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그만큼 선거 전에 내세울 공약이 차지하는 의미가 더욱 중요해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선 후보 대부분이 저마다 지역 발전을 이끌 공약을 내놓지 않고 있어 정책적 검증은 힘든 상황이다.

시가 이런 상황에서 보다 능동적으로 나서려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는 것도 실망스러운 일이다.

최근 지역에서 대선주자가 방문하고, 각 후보의 정책 관계자들이 잇따라 대전을 찾아 시민단체·언론 등 오피니언 리더들로부터 지역의 현안을 수렴하고 갔다.

그렇지만 시가 이들을 상대로 시가 제안한 대선 과제들을 전달하고 설명했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 없다. 지역 국회의원들로부터 아직 내용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말도 나왔다. 마치 짝사랑하는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프로포즈를 한 뒤 받아달라는 바램만 지닌 것과 다르지 않은 양상이다. 반면, 경북도나 대구시는 대전시보다는 과제 선정 작업이 늦었지만 대선후보의 공약에 반영될 수 있게 대선캠프 순회 계획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안되면 말고 식의 태도가 아니라 대선 과제의 확고한 당위성 개발과 함께 대선후보들을 상대로 지역민의 요구를 공약에 담기 위한 적극적인 맨마킹을 펼쳐야하는 이유다.

강우성 사회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