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제조업체, 2분기 경기 전망 ‘먹구름’

  • 경제/과학
  • 기업/CEO

대전 제조업체, 2분기 경기 전망 ‘먹구름’

  • 승인 2017-04-12 16:00
  • 신문게재 2017-04-13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BSI 전월보다 12포인트 상승 불구

여전히 기준치 100 이하로 밑돌아




대전지역 제조업체들은 올 2분기 기업경기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여전히 먹구름이 드리울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대전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2017 2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벌인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1로 전월(79)보다 12포인트 올랐다.

BSI는 지난해 3분기 87에서 4분기 98로 11포인트 상승하다 올 1분기 79로 추락했다. 2분기 91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100이상이면 경기가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기업들은 경기전망이 암울한 데는 국내외 불안한 정치상황과 미국 트럼프 자국우선주의, 사드배치로 촉발된 중국 한한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주된 이유로 꼽았다.

대전상공회의소는 대통령 탄핵 사태로 최악의 기업심리를 기록하다 이번 분기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이 산재해 있어 경기 회복 모멘텀으로는 다소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부문별 전망치를 살펴보면 매출은 114로 조사돼 2분기 매출 상승을 기대하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금조달여건은 95로 기준치를 미달했다. 불확실성지수도 125로 기준치를 훨씬 웃돌며 대다수의 기업들이 경기가 불확실하다고 답했다.

올해 기업들은 최근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대내 불확실성 요인으로 ‘정치 불확실성(33.1%)’을 택했고, 대외 요인으로는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 한한령 및 경기둔화(30.7%)’를 꼽았다.

지역 수출기업들은 미국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며 향후 달러 환율변동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고, 금리인상 가능성과 반덤핑 관세 등 수입규제 영향이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혁신기술 개발(29.3%)’이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 다각화(25.9%), 해외 신시장개척(19%), 기존사업 구조조정(13.8%) 등이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최근 4차 산업이 이슈화되고,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마저 높아지고 있어 기업들의 경영전략이 필요한 시기”라며 “조기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부와 정치권은 기업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을 견인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힘써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