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충청] 업력 100년 충청 명문장수기업 키우자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메이드 인 충청] 업력 100년 충청 명문장수기업 키우자

  • 승인 2017-04-16 11:45
  • 신문게재 2017-04-17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중소기업청 명문장수기업 6곳 선정
대덕구 위치(주)동아연필 충청지역서 유일
아트라스 비엑스, 진미식품, 남선기공 예비장수기업



지난 2월 중소기업청은 업력 45년 이상 된 명문장수기업을 선정ㆍ발표했다. 100년 이상 장수기업군이 매우 취약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건실하고 경제적으로 사회 기여가 큰 모범기업을 발굴하자는 취지였다. 총 50개 기업이 지원했고 최종적으로 6개사 선정됐다.

이중 단연 눈에 띄는 기업은 ‘(주)동아연필’이다.

(주)동아연필(대표 김학재)은 1946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문구회사다. 올해로 업력 71년, 매출액은 400억 원이다. 노사분쟁 없고 인재양성과 사회공헌으로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자랑스러운 대전 대표 기업이다. 명문장수기업 6곳 가운데 유일한 대전충청 기업으로 지역민에게 시사하는 바도 매우 크다.

우리나라에서 100년 이상 된 장수기업은 두산(1896년), 신한은행(옛 조흥은행 1897년), 동화약품(1897년), 우리은행(1899년), 몽고식품(1905년), 광장(1911년), 보진재(1912년) 등 7곳, 60년 이상 기업은 184개사다. 가까운 일본은 100년을 넘어 200년 이상 존속된 기업이 무려 3113개사에 달한다. 일본과 한국은 장수기업에 대한 기준이 다른데 일본은 100년 이상 지나야, 한국은 50년만 지나도 장수기업으로 분류한다. 그만큼 국내 기업의 역사가 짧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충청권에서 100년 장수기업의 탄생은 시간문제다.

앞서 명문장수기업으로 인증받은 (주)동아연필을 필두로 아트라스 비엑스(1944년), 진미식품(1946년), 남선기공(1950년), 한화(1952년), 계룡건설(1970년) 등 이름만으로도 굵직한 장수기업 예비후보들이 넘친다.

지역민들도 장수기업의 지속성장을 원하고 있다. 충청권은 발전 속도나 문화기반이 약하고 딱히 내세울 만한 이미지가 전무하다. 대전, 충청하면 떠오르는 대표성을 지닌 브랜드 메이킹에 상당히 목마르다.

대전은 기업이 성장하기에 열악하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강했다. 실제로 신규 창업기업이 실패하거나 폐업하는 수가 타지역보다 많았다.

하지만 창업 기피도시에서 장수기업으로 체질개선은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전세계 130개국에 수출하는 아트라스 비엑스, 한국 최초 문구회사 동아연필, 전통장류를 만드는 진미식품까지 수십년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또 계룡건설과 금성백조 등 건설사들의 전국적인 맹활약도 충청지역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기업의 꾸준함이 있었기에 가능한 변화였다. 여기에 지역민이 내 지역 기업을 사랑하는 원초적인 ‘지역애(愛)’는 큰 울타리로, 대전시와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기업 성장 플랜은 단비로 장수기업을 키워내고 있는 셈이다.

신동준 중소기업청 중견기업정책국장은 “장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가업승계와 사회공헌, 고용창출, 노사화합 등 다양한 조건이 있다. 상반기 6개 명문장수기업을 선정을 필두로 앞으로 꾸준히 장수기업을 발굴하고 예비기업들의 롤모델로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제2의 동아연필이 탄생하도록 히든 챔피언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