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출연연 비정규직 문제 ‘시끌시끌’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대덕특구 출연연 비정규직 문제 ‘시끌시끌’

  • 승인 2017-04-16 13:24
  • 신문게재 2017-04-17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수리과학연 사측과 노조 측 팽팽한 공방 중

표준연 용역회사 안내직원 부당해고 판결받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일부 출연연구기관이 비정규직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지부는 이번 달 초 “조합원 최 모씨에 대한 해고는 수리연 사용자가 노조 단체협약을 위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2년 기간이 만료한 계약직 조합원을 계약기간 만료를 이유로 해고 통보했다지만, 단체협약에 따르면 부당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연구소와 공공연구노조가 2013년에 체결한 단체협약 제38조 ‘사용자는 인원 결원 시 내부 승격 및 승진과 비정규직의 정직원화를 우선한다’는 조항을 이행해 사측이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로 전환’을 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박형주 수리과학연 소장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박 소장은 지난 4일 ‘연구소 구성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연구소 규정에 따라 정년의 규정이 있다”면서도 “단체협약에 따라 정년과 무관하게 계약을 계속 갱신되는 건가. 그럼 대한민국에서 정년은 사라지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마찬가지로 정년이 아닌 계약직 행정원 문제에서 보면, ‘계약직 행정원의 계약은 2년 이내로 한다’는 규정이 있는 상태에서 기본단협이 체결된 것”이라며 “최대 2년이라는 상한 내에서 갱신 가능성으로 보아야 하며, 최대 근무 기간의 상한은 여전히 2년으로 현행법인 기간제 법과 연구소의 인사규정에 따라 기관장이 멋대로 달리 할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충남지방노동위원회가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의 경비용역회사가 안내원 2명을 해고한 것에 대해 ‘부당해고’라는 판정을 내리고, 이들을 복직 조치하라고 요구한 일도 있었다.

A사는 지난 1월 1일 표준연과 계약 후, 이전 업체에서 근무하던 이들의 고용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에게 급여가 줄어든 근로계약서를 작성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해는 183만4353원을 받던 급여를 176만5702원으로 줄인 것이다.

A사는 차액은 일시불로 미리 지급해 주겠다며, 다운계약서(값을 낮춘 계약서)를 쓰라고 했다.

그러나, 안내원 2명은 항의에 나섰고 채용 2주 만에 해고당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공공비정규노조 관계자는 “용역회사가 복직 처분을 따르지 않는다면 표준연은 이 회사와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무분별한 고용 미승계와 고용 불안을 없애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