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주택가 공터서 시신 발견…‘주민들 충격’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주택가 공터서 시신 발견…‘주민들 충격’

  • 승인 2017-04-23 11:49
  • 신문게재 2017-04-24 9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 21일 대전 중구 한 공터에 버려진 여행용 가방 안에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신고 당시 가방이 놓인 모습.  [독자제공=연합뉴스]
▲ 21일 대전 중구 한 공터에 버려진 여행용 가방 안에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신고 당시 가방이 놓인 모습. [독자제공=연합뉴스]

사정동 버려진 캐리어서 50대 여성 시신 나와
경찰 목격자 진술과 CCTV 분석으로 용의자 이씨 검거
사건 발생으로 주민들 “조용한 동네에서 무슨 일”




대전 주택가 공터에서 여성 시신이 발견돼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어둠이 깔린 오전 2시께 수상한 한 남성이 대전 중구 사정동 한 공터에 여행용 캐리어를 버리고 사라졌다.

캐리어는 반나절 동안 방치됐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한 주민이 이날 오후 1시께 “이상한 큰 가방이 놓여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가로 50cm, 세로 75cm, 폭 30cm의 여행용 캐리어 안에 시신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시신은 상당히 부패된 상태였다. 부패 정도로 봐서 숨진지 7일에서 10일정도 지났고 옷은 니트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한 결과, 작은 체구의 여성 A(50)씨로 확인됐으며, 몸에 별다른 외상은 없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새벽에 한 남성이 캐리어를 끄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함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시신이 버려진 인근에 사는 이(49)씨가 범행 시간대인 오전 1시 40분께 자신의 집에서 캐리어를 끌고 나오는 장면을 확인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9시께 근처에서 용의자 이씨를 검거했다.

이같은 살인 사건이 발생하자 주민들은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

사정동 주민 정모(32)씨는 “조용한 동네인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며 “시신이 유기된 곳이 집과 가까운 곳이다. 가족들에게도 일찍 들어오라고 얘기를 해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닷새 이상 전쯤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넣어 보관하다 공터에 유기한 것으로 추정했다.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술을 마셔 조사가 원활한 상태가 아니다”면서 “현재까지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여성과 어떤 사이인지 등도 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 자택을 압수 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한편,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