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우리아이 전염병 예방, 손 씻기에서 시작된다

  • 문화
  • 건강/의료

[건강]우리아이 전염병 예방, 손 씻기에서 시작된다

  • 승인 2017-04-24 14:19
  • 신문게재 2017-04-25 12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건강, 알고지킵시다

▲ 김봉영 을지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김봉영 을지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주의해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전염병’이다. 소아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사람 간 전염이 쉽게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소독하지 않은 장난감이나 놀이기구, 집기 등으로부터 각종 세균 및 바이러스가 옮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염성 질병은 손을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감기는 환절기마다 아이들에게 찾아오는 가장 대표적인 전염성 질환으로, 익히 잘 알려져 있듯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분비물로 전염이 잘 된다.

그러나 감기를 전염시키는 가장 큰 매개체가 사실은 자신의 ‘손’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의 감기 바이러스는 감기에 이환된 사람의 손에서 책상이나 문의 손잡이 등에 옮겨져 있다가 그걸 만진 사람의 손으로 옮아가고, 그 손에 의해 다시 코나 입 등의 점막으로 전해져 감염되기 때문이다.

세균에 감염된 음식이나 손, 호흡기 등을 통해 감염되는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2~3세 미만 어린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설사로 입원하는 아이의 세명 중 한명이 로타바이러스 장염일 정도로 흔하면서도 강력한 질환이다.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열이나 구토가 하루에서 약 3일간 지속되고, 설사는 하루에 7~10회 하게 된다. 대부분 4~7일 안에 호전되지만,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감염 후 지속적인 설사로 탈수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어야 하며, 심한 탈수가 생기면 쇼크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아이가 설사를 한 후 3~4일간이 전염성이 가장 높을 때이므로, 이때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가족들도 손 씻기를 포함한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하지만 로타바이러스는 환경에서의 생존력이 강해 효과적인 전파 방지가 어려우므로, 어린 자녀를 두었다면 예방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결핵은 폐를 비롯한 장기가 결핵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후진국병이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 어린이집 등 집단 시설에서 결핵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결핵에 대한 관심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결핵은 결핵균이라는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으로, 전염성 있는 폐결핵환자가 말을 하거나 기침, 재채기를 할 때 공기 중으로 배출된 결핵균이 제 3자의 호흡을 통해 체내로 들어가면서 감염된다.

결핵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므로 함께 식사를 하거나 물건을 공유하는 등의 행동으로 전염되지는 않지만, 기침예절 지키기 등 일상생활 속 개인위생 실천이 전파 방지에 중요하다.

전염성 질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부모 역시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 아이를 만지거나 안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또 환절기일수록 아이들이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과 영양공급을 해줘 면역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손은 사람의 신체 가운데 유해세균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부위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만으로도 각종 전염성 질병의 70%를 예방할 수 있으며 하루에 최소한 8회 이상 씻는 것을 권고한다.

또 아이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사람이 없는 쪽으로 몸을 돌린 후 입을 소매나 휴지 등으로 가리고 할 수 있도록 기침예절에 대한 습관을 미리미리 들여 준다면, 감염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아울러 단체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어린이들은 전염병에 취약하므로 반드시 연령대에 맞는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김봉영 을지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1기 신도시 재건축 '판 깔렸지만'…못 웃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2.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3. 밀알복지관 가족힐링캠프 '함께라서 행보캠'
  4. 축산업의 미래, 가축분뇨 문제 해결에 달렸다
  5. 교정시설에서 동료 수형자 폭행 '실형'…기절시켜 깨우는 행위 반복
  1.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 1호점 공식 카카오톡 채널 개설
  2. 농산 부산물, 부가가치 창출...환경과 경제 살리는 동력
  3. 어촌서 재충전, '쉬어(漁)가요'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4. 챗봇 '해수호봇', 해양안전 디지털 혁신 이끈다
  5. 정부 부동산 대책 지방 위한 추가대안 마련 시급

헤드라인 뉴스


정청래 국회연설 "내란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정청래 국회연설 "내란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9일 “남북이 다시 손잡는 핵심은 경제협력이고, 우리는 경제통일에 민생통일을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통일부가 2026년 남북협력기금으로 1조 25억원을 편성했다. 주목할 것은 경제협력사업 예산으로, 606억원에서 1789억원으로 세 배가량 증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협력 사업의 재개를 위해 필요한 도로와 폐수 시설 같은 복구와 구축 사업 예산”이라며 “남북이 힘을 합치면 경제 규모도 커지고 일자리도 늘어나고, 동..

국내 증시 조정에도…충청권 상장사는 `선방`
국내 증시 조정에도…충청권 상장사는 '선방'

새 정부 출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국내 증시가 최근 조정 국면을 맞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전체적인 시장의 침체 분위기 속 8월 한 달 간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 합계는 전월 대비 0.3%(4074억 원) 증가한 152조 3402억 원에 도달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8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52조 3402억 원으로 전월(151조 9328억 원) 대비 0.3% 증가했다. 8월 한 달 동안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시총은 근..

대전 공기업 임원 교체 `바람` 불까…대전관광공사 임원 교체 가닥
대전 공기업 임원 교체 '바람' 불까…대전관광공사 임원 교체 가닥

민선 8기 대전시 출범 이후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 임원이 속속 임기를 마치면서 연임과 교체의 '갈림길'에 놓였다. 이장우 시장의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물갈이를 통한 조직 변화를 꾀할지, 연장으로 막바지 조직 안정화를 선택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 출자·출연 기관장은 시장과 임기를 같이 하기로 조례로 정했지만, 시 산하 공기업은 지방공기업법을 적용받아 이와 무관하다. 이에 민선 8기 출범 이후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 임원들의 3년 임기가 순차적으로 끝나고 있다. 대전관광공사는 임원 교체 분위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