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여행가방 속 여성 시신은 노숙인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여행가방 속 여성 시신은 노숙인

  • 승인 2017-04-24 16:27
  • 신문게재 2017-04-25 9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이달초 40대 남성이 집에서 술먹다 말다툼 끝에 살해

시신 2주간 방치하다, 냄새 때문에 여행가방에 담아 유기


대전의 한 공터에서 발견된 ‘여행가방 속 여성 시신’은 대전역 주변 노숙인으로 확인됐다.

40대 한 남성의 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 끝에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24일 우연히 만난 노숙인 여성과 함께 술을 마시다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과 사체 유기)로 이모(4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화난다’는 이유로 여성을 목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집에 2주 넘게 방치하다가 부패가 심해지자 여행가방에 넣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이씨는 오후 대전역에서 여성 A씨(49)를 우연히 만났다. 이들은 서로 눈인사 정도는 했지만, 친분은 없었다.

이씨는 직업 없이 대전역을 자주 오가며 노숙인과 술을 마셨다. A씨도 일정한 주거지 없이 대전역 주변에서 노숙 생활을 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도 대전역 주변에서 만나 함께 술을 마시며 이씨는 A씨에게 자신의 집에서 함께 술을 더 마시자고 제안했고, A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대전 중구 이씨의 집까지 따라가 다음 날까지 술을 마셨다.

다음 날인 6일 오후 7시께 이씨는 술에 취해 A씨와 말다툼을 시작했고, 격분해 A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씨는 A씨 시신을 작은 방에 그대로 방치하고 대전역에서 잠을 자거나 만취해 집에 들어오는 생활을 이어갔다.

2주가량 뒤인 지난 20일 인근 시장에서 28인치 여행용 가방을 구입했다. 이 가방에 시신을 넣고 다음 날인 21일 오전 1시 50분께 자신의 집과 가까운 공터에 버렸다.

같은 날 오후 1시께 “이상한 큰 가방이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여성 시신을 확인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토대로 오후 8시 30분께 이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CCTV 속 남성이 불편하게 걷는 점을 확인, 그동안 폭행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수차례 받았던 이씨로 쉽게 특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검거 직후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이 그의 집에서 발견한 A씨 소지품 등을 토대로 추궁하자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방 안에 시신을 방치했는데, 부패하면서 냄새가 심하게 나 가방 안에 넣어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추가 조사한 뒤 이번주 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2.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3.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4. “파닭과 맥주까지”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 7월 24일 개막
  5.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1. '제46회 장애인의 날', 세종시서 누리는 당연한 일상
  2. 2026 여름 3종 '명상 클래스' 세트… 내면 근력 키워볼까
  3. 세종 보육교직원 '개정 어린이집 평가제 준비' 만전
  4. "소상공인 AI 상생협업교육·AI 활용지원 참여 소상공인 모집해요"
  5. 오늘은 대전의 아들 황인범의 날! 대전 스포츠펍 응원 현장

헤드라인 뉴스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 체코전에서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1승을 이끈 황인범, 그의 뒤에는 평생 그를 지켜보며 묵묵히 응원을 보내는 가족들이 있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선수의 아버지 황서연 씨는 "오늘의 기쁨 뒤에는 넘치는 사랑을 보내 준 대전팬들이 있었다"며 "부상 이슈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좋은 출발을 보여줘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황인범 아버지 황서연 씨 와의 1문 1답-황인범 선수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소감은?▲선수 가족이라면..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미래를 책임질 '성골 유스' 김지호(고2)가 프로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4월 유스 출신 유망주 4인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 김지호는 단연 돋보이는 재목이다.김지호 선수는 대전하나시티즌 U-12와 U-15를 모두 거친, 그야말로 구단의 역사를 함께해 온 성골 유스 선수다. 188cm라는 장신임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그는 "대전 U-12 시절부터 프로팀 입단이라는 하나의..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무보험 차량을 운전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4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0일까지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총 55회에 걸쳐 운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운행한 횟수 및 반복성에 비춰 판시 각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과거 동종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천안=하재원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