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통합사례관리 ‘훈훈’...지난 겨울 사례 전해져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동구 통합사례관리 ‘훈훈’...지난 겨울 사례 전해져

  • 승인 2017-04-24 16:31
  • 신문게재 2017-04-25 2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한 이웃의 지난 겨울나기를 도운 통합사례관리 사연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대전 동구에 사는 박모(45)씨는 지난 1월 영하의 날씨에 홀로 집에서 추위와 사투를 벌여야 했다. 집주인이 갑작스럽게 수감생활을 하게 되면서 전기와 도시가스가 끊겨 버렸기 때문.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박씨는 동네 쓰레기통을 뒤지며 하루를 보냈다. 동네 주민의 제보로 박씨의 사연이 주민센터로 전해졌고, 손용숙 동구 통합사례관리사를 만날 수 있었다.

손 관리사가 박씨의 집에 방문했을 당시 박씨는 횡설수설을 멈추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도 전기가 없어서 힘들다는 말을 전했다. 당장 전기 공급을 위해선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손 관리사는 집주인이 수감돼 있는 교도소에 면회를 가 절차상 문제를 해결했다.

친부모가 모두 사망하고 보증금 1500만원의 전세에 살고 있는 박씨의 생활은 녹록지 않아 보였다. 손 관리사는 긴급지원과 수급 신청을 돕고 꾸준한 음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쌀과 라면을 비롯해 밑반찬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손 관리사는 오는 7월 해피패밀리 바우처를 신청해 매주 1회 1시간 상담과 관리로 박씨의 사례를 관리할 예정이다. 진료기록을 토대로 정신건강 토탈서비스 바우처를 받으면 앞으로 3년간은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손 통합사례관리사는 “박씨가 추위와 싸우고 있을 당시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며 “앞으로 박씨가 상담사와의 관계를 통해 상태를 호전하고 공동생활도 하면서 한걸음 나아간 앞날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