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4개월만에 흔들리는 코러스(국립대 자원관리시스템)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개통 4개월만에 흔들리는 코러스(국립대 자원관리시스템)

  • 승인 2017-04-25 17:00
  • 신문게재 2017-04-26 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번번히 먹통에, 사용중지 감사요청까지

개통 4개월을 맞은 국립대 자원관리시스템(코러스)가 잦은 시스템 불량과 국립대 재정부담 전가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25일 지역대학들에 따르면 지난 2015년 6월부터 개발에 착수해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 1월 전면도입한 국립대 자원관리 시스템이 잦은 잔고장으로 국립대 구성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국립대 자원관리시스템은 산재한 국립대의 행정시스템을 일원화해 선진화 올해 지난 1월 39개 국립대에 전면 도입한 재정·회계, 인사·급여, 산학·연구 분야를 유기적으로 통합한 행·재정 시스템이다.

당초 투명성과 효율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시스템 도입 초기 상황인 탓에 잦은 서버다운으로 오히려 사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실제로 25일 당일에도 서버점검 등을 이유로 한시간 이상 서버 접속이 되지 않으면서 업무 마비가 이뤄졌다.

여기에 학사와 입학, 부속기관에 대한 업무지원 기능을 포함하지 않으면서 대부분 국공립대가 코러스와 함께 기존에 이용하던 시스템을 병행·운영해야 하는 등 당초 도입 취지와는 다르게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러스 운영을 둘러싼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전국국공립대학교노동조합은 코러스 사용 중지를 위한 공익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했다.

교육부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코러스를 개발하면서 개발비 551억원 가운데 332억원을 전국 국립대에 분납을 요구데 이어 34억원에 달하는 코러스 운영·유지비를 분납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충남대가 19여억원, 충북대 14여억원, 공주대 13여억원, 교통대ㆍ한밭대 각각 7여억원, 교원대 4여억원 등을 분납한바 있다.

국공립대노조는“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코러스를 폐기하고 교육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해마다 학생수 감소와 등록금 동결로 대학이 느끼는 재정 압박이 큰 상황에서 교육부는 더 많은 재정지원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대학에 재정부담을 안기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국공립대 교수들도 “코러스가 대학을 행·재정적으로 통제·감시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며 “학생에 대한 지원서비스 확대라는 교육부의 주장과 달리 학생교육 부실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대학측으로부터 코러스에 대한 불만이 제기된 적은 없다”며 “실질적으로 대학측으로부터 문제가 제기되면 직접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