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ㆍ홍익대 세종캠퍼스 학생, 세종지역 일자리 안쳐다봐

  • 정치/행정
  • 세종

고려대ㆍ홍익대 세종캠퍼스 학생, 세종지역 일자리 안쳐다봐

  • 승인 2017-04-27 12:34
  • 신문게재 2017-04-28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청년 취업란이 심각한 가운데 고려대와 홍익대 세종캠퍼스 졸업생들이 일자리를 찾아 타 지역으로 떠나고 있다. 행복도시에서는 현재까지는 기업 유치가 부족한 상태이며 행복도시를 제외한 나머지 세종시지역에서는 학생들이 선호할 만한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27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11.3% 수준이다. 그러나 체감청년실업률은 2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 4명 중 1명은 사실상 취업문을 통과하지 못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세종에 기반을 두고 있는 대학들은 자체 과반수 이상 취업이 성공했지만 지역 내 취업 선호도가 높은 기업이 많지 않아 세종지역 취업을 기피하는 분위기다.

고려대 세종캠퍼스와 홍익대 세종캠퍼스의 지난해 취업률은 각각 64.49%, 59.05% 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캠퍼스 졸업생 취업률은 과반수 이상이지만 수도권 대학과 비교해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평이다.

이 중에서도 세종지역 내 취업은 극히 드물다는 게 이들 대학의 취업관련 담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행복도시의 경우, 신도시 개념이기 때문에 공공기관 이외에 기업의 수가 많지 않다.

행복도시건설청과 세종시가 기업 유치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지만 타 지역에서의 기업 이전 등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대학 졸업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기업이 들어설 지도 의문이다.

여기에 행복도시 이외 지역의 세종지역에서도 일부 공단과 조치원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기업 등이 대부분이어서 졸업생들이 수도권 등 타지역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것.

고려대의 졸업예정자인 김모씨는 “그동안 생활권이 서울이나 수도권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지역 기업 자체에 대해 우선적으로 살펴보지 않는 분위기”라며 “대기업을 우선 목표로 두고 있으며 중소기업이라고 하더라도 급여 등을 볼 때 수도권이 훨씬 낫기 때문에 떠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들 대학 세종캠퍼스 학생들의 상당수가 수도권 출신이라는 점 역시 지역으로 인재를 유인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60~70% 가량 학생들이 수도권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어서 가족과 가까운 지역을 찾아 되돌아간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우선적으로 지역 공공기관에서도 세종지역 캠퍼스 졸업생을 우선 채용할 수 있는 제도를 활성화하고 지역 기업 역시 대학과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동참해 학생들의 인식 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진다.

이들 대학 세종캠퍼스 관계자는 “아직 대학 알리미 공시 전이어서 취업률 수준이 소폭 조정될 수도 있다”면서 “지역 내 기업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가 저조한 만큼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 전체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