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낮은 상품 줄어…가계에 부담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금리 낮은 상품 줄어…가계에 부담

  • 승인 2017-04-30 11:59
  • 신문게재 2017-05-01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가계대출 3% 미만 상품비중 25.8%로 줄어

대출금리 오르며 가계 부담은 커져


“어디 금리 낮은 대출 상품 없습니까”

은행에서 금리가 낮은 대출 상품들이 줄어들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예금은행 가계대출에서 금리가 3% 미만인 상품 비중이 전월보다 3.2포인트 떨어진 25.8%(이하 신규취급액 기준)였다.

이는 2015년 2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자가 상대적으로 싼 은행에서도 이제 1~2%대 대출 상품을 찾기 어려워졌다. 지난해 전반기에만 해도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대부분 3%를 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금리가 3% 미만인 가계대출 비중은 75.9%나 됐다. 그러나 9월(69.2%)부터 7개월 연속 금리가 3% 미만인 가계대출 비중이 줄었다.

반대로 금리가 3%대인 가계대출 비중은 3월 63.5%로 지난해 8월보다 44.9%포인트 올랐다.

금리가 5% 이상인 대출도 같은 기간 2.9%에서 4.9%로 2포인트 높아졌다.

3월 은행이 취급한 가계대출 금리가 2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최근 한은이 발표한 ‘2017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3월 중 은행이 신규 취급한 대출금리는 3.48%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가 전월보다 0.05%포인트 오른 3.43%로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거듭했다. 2015년 2월(3.48%)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3.21%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이는 안심전환대출이 시행된 2015년 2월(3.24%)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가 조금씩 올라가면서 저금리 대출이 줄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국내 은행들이 선제로 대출금리를 올렸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연 1.25%에 머물렀지만, 금리가 반대로 올라간 셈이다.

대출금리 상승에는 은행의 가계부채 리스크(위험)관리 강화도 한 몫 했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가계부채를 줄이고자 은행권부터 주택담보대출에서 소득심사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

소득은 그대로인데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가계들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대출을 받고자 은행을 찾은 김 모씨(38·대전 서구)는 “작년보다 대출 금리가 많이 오른 것 같다”면서 “작년에 돈을 빌렸으면 좀 더 싸게 빌렸을 텐데 라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돈 빌리는 사람으로서는 이자 한 푼도 크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