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최악의 지배 싫으면 정의롭게 투표해야”

  • 핫클릭
  • 방송/연예

곽도원 “최악의 지배 싫으면 정의롭게 투표해야”

  • 승인 2017-05-02 11:26
  • 신문게재 2017-05-03 13면


국정농단 사태로 국민들 정치 관심
지금이 대한민국 바뀔 수 있는 기회
조기대선 역대 최고 투표율 나올 것
'비판을 발전시키는' 지도자 필요

지난 겨우내 불타오른 촛불로 꽃피운 5월 9일 조기대선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여정에 함께하고 있는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 길잡이가 될 만한 문화계 인사들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편집자 주>

“대한민국이 바뀔 수 있는 기회를 어렵게 잡은 겁니다.”

즐겁게 웃으며 인터뷰를 끝낸 참이었다. 조기 대선 투표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그의 눈빛은 한없이 가라앉아 깊은 생각에 빠졌다. 영화 '특별시민'에서 노련한 정치인 심학수로 활약한 배우 곽도원의 이야기다.

그는 갑작스럽게 치러지는 이번 조기 대선이 오히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벌어진 국정농단 사태를 묵과하지 않았던 시민들이 민주주의 선거로 새로운 세상을 꿈꿀 것이기 때문이란다.

“아마 온 국민이 어렵게 이런 기회가 왔다는 것을 깨닫고 있을 것 같아요. 역사상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리라 생각합니다. 국정농단으로 좋은 기회를 얻었으니 이번 선거로 정말 대한민국에 헌신할 수 있는 분이 당선되기를 바랍니다. 이런 간절한 마음으로 모두 선거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영화인들 또한 이번 국정농단의 피해자였다. 박근혜 정부는 끊임없이 정부 비판적인 영화와 그 제작·배급사들에 대해 불이익을 줬다. 음모론 같은 '블랙리스트'가 정말 국가기관에 존재해 왔다는 것이 드러났다.

“예술인들이 해야 하는 가장 큰 덕목은 중립적인 위치에서의 비판이라고 생각해요. 비판 정신이 없어지면 존재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겁니다. 그들이 비판할 수 있는 권리는 절대 막혀서는 안 됩니다. 그런 블랙리스트처럼 어처구니 없는 일은 벌어지지 말아야죠.”

곽도원에게 '예술인으로서 지도자에게 바라는 점이 있냐'고 물었다. 그는 '생계'라는 단어를 입에 올렸다. 성공하기 이전, 곽도원 역시 연기를 마음 놓고 할 수 없는 배우들 중 한 명이었다.

“생계가 유지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창의력 또한 고갈되지 않거든요. 또 그래야만 비판을 멈추지 않을 수 있고요. 그 비판은 죽으라는 비판이 아닙니다. 더 나아지라고 하는 행위죠. 그런 비판을 잘 듣고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사람이 지도자가 됐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유권자들에게 현실적인 독려 한 마디를 남겼다.

“국정농단 사태 덕분에 온 국민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죠. 투표를 하지 않으면 최악의 정치인에게 지배당하는 꼴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런 지배를 두 번 다시 당하고 싶지 않으면 선거라는 정의로운 방법을 이용해 꼭 우리 손으로 대표를 만들었으면 해요.”

노컷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