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주차난 해법은]주차면적 늘려도 차량대수 못따라가

  • 정치/행정
  • 대전

[도심주차난 해법은]주차면적 늘려도 차량대수 못따라가

  • 승인 2017-05-10 16:38
  • 신문게재 2017-05-11 2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대전도심 주차난, 해법은 공유주차]1. 지자체 과제가 된 주차난

<글 싣는 순서>
2. 정부도 주차난 완화 부심
3. 주목받는 공유주차
4. 공유주차, 4차 산업혁명 선도
5. 타 지자체ㆍ외국 사례

주차난. 모든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는 문제다.

아파트 단지와 주요 상권 일원에서는 주차 공간을 놓고 한바탕 주차 전쟁이 벌어지기 일쑤다. 갓길 주차나 인도에 차량을 올려두는 얌체 행위도 다반사다. 주차난은 자동차 이용객의 수가 늘어난데서 비롯된다. 대전만 하더라도 지난 2015년 기준으로 시에 등록된 자동차 수는 52만여 대에 달한다. 여기에 승합차와 화물차 등을 합치면 63만대에 이르는 실정이다.

대전시민 약 2명 당 1명 꼴로 차량을 보유한 셈이다.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일은 지자체마다 해결해야하는 과제가 됐다. 그러나 무한정 늘릴 수도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을까. 중도일보는 다섯 차례에 걸쳐 대전지역 주차난의 이유를 짚어보고 이를 해결할 해법은 없는 지 살펴보는 기획 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대전 서구 월평동에 사는 직장인 전모(48)씨는 퇴근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살고 있는 빌라에 주차를 하기 쉽지 않은 이유에서다. 빌라 거주자에 비해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골목에는 인근 상권을 찾은 손님들 차량으로 꽉 차 있다. 주차공간을 찾는게 극심한 스트레스라는 하소연을 늘어놓을 정도다.

그러나 주차문제로 고민하는 것은 전씨만의 일이 아니다.

대전 곳곳에서 매일 밤과 주말 주차공간을 향한 치열한 눈치작전이 벌어지고 있다. 견인업체와 건물주, 승용차 이용자 간 실랑이도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왜 그럴까. 지난해 기준으로 대전 관내 주차장은 4만 345곳으로 집계됐다. 주차장은 해마다 5.7%씩 늘어나고 있어 주차장 확보율은 100%에 이른다.

하지만, 이 가운데 90%가 건축물의 부설주차장이다.

이는 주차시설 확보율과 관계없이 주차난이 심각해질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그동안 대전시와 5개 자치구가 심각한 문제가 된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시는 공영주차장 주차급지를 지난해부터 4급지로 개선해 운영 중이다. 공영주차장 요금도 1급지를 기준으로 19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7개 대도시 가운데 주차요금이 낮은 편에 속한다. 유성구와 서구 등 자치구에선 임시주차장을 마련하거나 거주자우선주차제 등의 자구책도 냈다.

하지만 매일 골목과 도로에선 불법 주차에 대한 단속을 둘러싸고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진다. 불법주차는 화재 등의 긴급한 상황 때 소방차량의 진행에도 적잖은 장애가 되고 있다. 해마다 교통혼잡 비용이 증가돼 지자체의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그렇다고 주차장을 무한정 공급키도 어렵다. 시에 따르면 주차장 한 면을 신설하는데 비용은 7000만~8000만원 상당에 달한다. 주차난 해소를 위한 아이디어 발굴이 지자체에게 과제가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장래 주차수급 분석 결과에서 오는 2020년이면 자동차 등록대수가 66만여대, 2030년이면 74만여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주차공급 정책에는 한계가 있고, 확보가 가능한 부지는 점차 감소할 것”이라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음을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