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지각변동 예고…19일 새 회계기준(IFRS17) 발표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보험업계 지각변동 예고…19일 새 회계기준(IFRS17) 발표

  • 승인 2017-05-17 16:23
  • 신문게재 2017-05-18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보험부채 평가 방식 변경…보험사들 대규모 자본 확충 골머리


보험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오는 19일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새 회계기준(IFRS17)을 발표하기 때문이다.

IFRS17가 적용되면 보험부채의 규모와 지급여력비율(RBC) 등이 달라지게 된다.

2021년에 적용되는 IFRS17는 보험사가 보험부채(앞으로 고객에게 줘야 할 것으로 추정되는 보험금)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럴 경우 현재보다 보험부채가 늘어 보험사로서는 대규모 자본 확충을 해야할 전망이다.

과거 고금리로 판매한 보험상품이 많은 국내 생명보험업계는 더 많은 준비금을 마련해야 한다. 2015년 6월 기준 생명보험회사의 금리확정형 상품 비중이 43%이고, 이중 금리가 5% 이상의 상품 비중이 31%나 됐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IFRS17이 도입되면 역마진 계약을 상대적으로 많이 하고 있는 한국 생명보험사들의 자본 적정성에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보험사들은 후순위채권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등 자본금 늘리기 방안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함께 가지는 ‘하이브리드증권’으로 발행사의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만기 때까지 100% 자본으로 인정받아 보험사들이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26일 정기이사회에서 5억달러(약 56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해외에서 발행하기로 했다. 한화생명도 지난달 5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공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한화손보와 흥국생명도 각각 350억과 300억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IFRS17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위험기준자기자본(RBC)에도 영향을 미친다. 보험사들은 후순위채권 발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RBC는 요구자본(최대손실예상액) 대비 가용자본(손실을 보전하는 데 동원할 수 있는 자본)의 비율로 계산된다. IFRS17 적용으로 부채가 늘게 되면 가용자본이 줄어들어 RBC 비율은 낮아진다. 금융당국은 RBC 비율을 150% 이상 유지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지난달 NH농협생명이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IFRS17 발표 이전부터 보험사별로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지만,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세부적인 도입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