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전 총장, 文대통령에 전한 외교조언 관심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반 전 총장, 文대통령에 전한 외교조언 관심

  • 승인 2017-06-04 12:02
  • 신문게재 2017-06-05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청와대 ‘70분 회동’ 새정부 꼬인 외교 물꼬트나

북핵 “美긴밀, 北원칙” 정상회담 “정중, 당당”






한 때 충청대망론의 선두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한 외교적 조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록 지금은 야인(野人)으로 돌아갔지만 지난 10년간 국제 외교무대에서 체득한 자산이 사드배치, 북핵 등 새정부 초기 줄줄이 꼬인 외교적 현안의 실타래를 푸는 데 도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과 반 전 총장은 지난 2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 50분까지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예정된 70분을 넘기며 오찬회동을 갖고 당면한 외교 현안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반 총장은 구체적 사안에 대한 맞춤형 조언을 쏟아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초기에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북한에 원칙적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북 관계의 물꼬를 트는 일도 중요한데, 이는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인도적 접근,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활용하는 등 비교적 이견이 적은 비정치적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반 총장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선 “정중하면서도 당당하게 임하는 것이 좋다. 한-미 동맹이 초석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북핵에 대한 한-미 간의 공통 분모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북핵문제를 포괄적, 단계적, 근원적으로 풀어가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은 미국과 같은 입장이다”고 의견을 냈다.

이와 함께 그는 “주요 해외언론과의 인터뷰를 잘 활용, 대통령의 생각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며 “UN차원 지속가능발전이 한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새 정부에서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정책제안도 곁들였다.

문 대통령은 “국내 정치는 소통을 하면서 풀어 가면 되지만, 외교 문제는 걱정이고, 또 당면 과제이니 총장님께서 경험과 지혜를 빌려 주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새 정부의 외교정책 수립과 외교현안 해결에 많은 조언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시지 않아도 연설이나 세미나 등을 통해 이런 입장을 널리 전파하고 있고 언제든 대통령과 새 정부의 자문 요청에 기꺼이 응하겠다”며 “외교도 국민의 총의를 참작하셔서 풀면 되며 외교는 상대방이 있어 어려움이 많이 따르게 되어 있는데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