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등 제2금융권 대출 줄었다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카드론 등 제2금융권 대출 줄었다

  • 승인 2017-06-07 15:50
  • 신문게재 2017-06-08 7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1분기 카드사 등 제 2금융권 대출 크게 줄어…정부 정책 때문

돈 필요한 서민들 큰 피해볼수 있어… 상황별 규제 필요


카드론 등 제 2금융권의 대출이 크게 줄었다.

7일 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 등 카드사 전업계가 발표한 1분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이들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1분기 말 기준으로 24조6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23조6845억원보다 3771억원 늘어난 수치다.

전분기 대비 카드론 증가액이 3000억원대로 떨어진 것은 2014년 4분기(3554억원)이후 9분기만이다.

이들 카드사의 1분기 카드론 취급액도 8조9976억원으로 전분기 9조2655억원보다 2679억원이 줄었다.

카드론 증가가 줄어든 것은 금융당국의 2금융권 대출 조이기 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계속되는 가계부채 증가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2금융권 대출이 급증할 조짐을 보이자 대대적인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카드사를 비롯해 저축은행, 캐피탈업체 등에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10%를 넘기지 않고, 1분기 대출증가율도 전년 동기대비 대출증가율을 초과하지 않도록 했다.

이로 인해 저축은행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줄었다. 3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19조3682억원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1185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2015년 8월(426억원)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보험사 등의 대출도 크게 줄었다.

1분기 신용협동조합의 대출 증가액은 8353억원으로 전년 4분기 증가액 1조9468억원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다. 상호금융의 대출 증가액도 2조9830억원으로 전분기 5조6323억원의 반토막이 났다.

새마을 금고도 4조 7428억원에서 2조5288억원으로 대출 증가액이 줄었고, 보험사는 4조 3521억원에서 7794억원으로, 여신전문기관은 2조3900억원에서 1조81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대출 증가액이 감소했다.

2금융권 대출 증가액이 줄어든 것은 그만큼 서민들이 돈을 쉽게 빌리지 못했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지난 1분기와 2분기 저축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각각 -18, -21을 기록했다. 상호금융(-31·-40)과 생명보험사(-13·-24)도 1분기와 2분기 모두 큰 폭으로 기록됐다. 대출태도지수가 나쁘면 대출심사를 그만큼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반면 2분기 저축은행과 신용카드회사의 대출 수요는 각각 13이었고 상호금융과 생보사는 각각 -3, -6이었다. 저축은행과 신용카드회사에서 대출을 받으려는 서민들이 아직 많다는 뜻이다.

당장 급한 사업자금이나 주택자금, 생활자금 등을 융통할 곳을 찾아 이들이 대부업체나 사채시장까지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조이면 정작 대출을 받아야할 서민들이 대출을 받지 못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무조건적인 규제보다는 대출자에 대한 꼼꼼한 분석을 통한 상황에 맞는 대출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