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인] ‘오순도순’ 문창동을 소개합니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티인] ‘오순도순’ 문창동을 소개합니다

  • 승인 2017-06-12 16:16
  • 신문게재 2017-06-13 13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의 중앙부에 자리한 중구 문창동은 대전천을 경계로 동쪽의 인동과 마주한 지역이다. 문창시장과 오토바이 거리 등이 들어서 소규모 상거래가 활발한 곳이기도 하다. 대전천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공주목 산내면의 장대리에 해당돼 예전부터 시장이 형성됐다. 상권이 커지면서 과거 1ㆍ2동으로 나눠질 만큼 발달했으나, 원도심 쇠락과 함께 현재는 가장 적은 인구 수가 사는 작은 동이 됐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없이 오랜 시간 거주한 이들이 많아 고령인구가 33% 이상이다. 대전천변에 조성된 살구나무와 함께 정겹게 오순도순 살고 있는 문창동을 들여다봤다.



▲전통과 자연이 살아 숨쉬는 문창동= 문창동은 ‘서정엿장수놀이’라는 민속놀이 문화재를 보존하고 있다. 가난하지만 한번 인연을 맺으면 늙어 죽을 때까지 의리를 저버리지 않는 엿장수를 거느리던 황씨와 김씨는 매년 대보름날이 되면 엿장수들을 실컷 먹고 놀게 했다. 그러던 어느날 둘은 경쟁상대가 됐고 김씨는 일본으로 건너가 큰 부자가 된다. 반면, 황씨는 일본 사람의 칼에 맞아 생을 마감했고 이를 가여워한 김씨가 매년 정월대보름 거리제를 열었다. 두 엿장수 가족은 함께 모여 줄다리기와 엿타령 등을 하며 한바탕 놀던 게 ‘서정엿장수놀이’의 근원이다. 지난해 문창동 서정엿장수놀이보존회는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전국 거리퍼레이드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문창동의 대표 향토민속놀이는 오는 9월 효문화뿌리축제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문창동에선 또 매년 봄 살구꽃 축제를 연다. 2000년께 대전천변에 식재된 200주가량의 살구나무는 주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곳에서 나온 살구로 담근 과실주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 지난 3월 25일 5회 살구꽃 축제 역시 주민들의 참여 속에 종료됐다.



▲고령 인구 섬기는 맞춤ㆍ동행 행정= 5000여 명이 거주하는 문창동에는 60세 이상 인구가 33% 이상이다. 반면, 20세 미만 인구는 11.5%가량이다. 평균 연령이 높고 개발이 더딘 문창동의 행정은 노인 인구와 지역의 소외 이웃을 위한 행정이 많다. 문창동 주민센터에서는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밑반찬 지원과 떡국나눔, 연탄 지원 등을 매년 빠짐없이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800여 명에게 사랑을 전달했다.

그 사랑은 올해도 계속 이어져 가정의달이었던 지난달 지역 어르신 300여 명에게 점심을 대접하기도 했다. 지난 3월 말에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살고 있는 어르신 부부 가정을 발굴해 도배와 장판을 교체하는 등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했다.

또 올해부터 문화누리카드 이용이 어려운 이웃과 극장에 동행하는 ‘문창동 패밀리시네마의날’을 운영하고 있다. 카드를 발급받고도 이용하지 못한 이웃을 위해 함께 극장에 가서 영화 관람 시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웃 사랑을 받은 어르신들은 ‘우리동네 클린사업’에 동참하는 등 마을 가꾸기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서로에게 받은 관심과 정성을 되돌려주며 화기애애한 문창동이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