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꼬마선충’이 항암제 독성여부 알려준다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예쁜꼬마선충’이 항암제 독성여부 알려준다

  • 승인 2017-06-12 16:34
  • 신문게재 2017-06-13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항암제가 예쁜꼬마선충의 성장과 생식에 미치는 영향
▲ 항암제가 예쁜꼬마선충의 성장과 생식에 미치는 영향


KIST, 쥐 등 실험용 포유류 실험 감소 기대

‘예쁜꼬마선충’으로 항암제 독성을 평가하는 기술을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강경수 KIST 강릉분원 시스템천연물연구센터 박사가 실험용 쥐 대신 예쁜꼬마선충에게 항암제를 먹인 후 행동이나 성장에 문제가 없는지 관찰해 독성을 평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흙에 사는 1㎜ 크기의 투명한 벌레인 예쁜꼬마선충은 체세포 900여개와 신경세포 300여개, 유전자 2만여개를 갖고 있다.

이 벌레의 유전자 중 40%는 인간도 가지고 있어 세포 사멸과 노화 등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식·의약품이나 화장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제품의 안전성을 시험하기 위해 쥐, 토끼, 개와 같은 포유동물에 적용해 왔다.

연구팀은 ‘예쁜꼬마선충 평가법’은 포유동물 희생에 따른 윤리적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성도 더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기존 항암제 독성평가를 위해선 한 달 이상의 연구기간 동안 실험용 쥐 100여 마리를 희생시켜야 했다.

그러나 예쁜꼬마선충을 이용한 독성평가는 일주일 내에 평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쥐 실험은 체중 변화, 조직 병리 분석, 혈액검사 등을 바탕으로 결과를 얻지만 예쁜꼬마선충은 크기변화, 알 개수, 알 부화속도, 생식세포 형태 관찰 등을 통해 독성을 가늠한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항암제 후보 물질과 여러 환경 유해물질에 대한 독성평가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의 효능과 부작용을 검증하는 데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강경수 KIST 박사는 “예쁜꼬마선충은 사람과 유사한 소화기관과 신경기관, 유전자를 갖고 있다”며 “항암제 독성평가뿐만 아니라 여러 식·의약품의 효능을 발굴하거나 약물의 작동 원리를 밝히는 데 요긴하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환경독성학회지’에 게재됐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소상공인 AI 상생협업교육·AI 활용지원 참여 소상공인 모집해요"
  2. 충남대·공주대 규제특례… 전문대와 공동학위 길 열렸다
  3.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4. [날씨] 충청권 주말 낮 30도 안팎…구름 많고 일부 지역 소나기
  5.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1. "농사지을 사람이 없다"…KAIST, '농업 인력 감소'가 미래 식량안보 최대 위협
  2.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3. “올해로 5회째” 한국영상대 미디어보이스 페스티벌 성료
  4. K-water 금강본부, 여름철 녹조 관리 선제 대응
  5.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헤드라인 뉴스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 체코전에서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1승을 이끈 황인범, 그의 뒤에는 평생 그를 지켜보며 묵묵히 응원을 보내는 가족들이 있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선수의 아버지 황서연 씨는 "오늘의 기쁨 뒤에는 넘치는 사랑을 보내 준 대전팬들이 있었다"며 "부상 이슈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좋은 출발을 보여줘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황인범 아버지 황서연 씨 와의 1문 1답-황인범 선수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소감은?▲선수 가족이라면..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미래를 책임질 '성골 유스' 김지호(고2)가 프로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4월 유스 출신 유망주 4인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 김지호는 단연 돋보이는 재목이다.김지호 선수는 대전하나시티즌 U-12와 U-15를 모두 거친, 그야말로 구단의 역사를 함께해 온 성골 유스 선수다. 188cm라는 장신임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그는 "대전 U-12 시절부터 프로팀 입단이라는 하나의..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무보험 차량을 운전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4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0일까지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총 55회에 걸쳐 운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운행한 횟수 및 반복성에 비춰 판시 각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과거 동종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천안=하재원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