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연구개발(R&D)… “대규모 또는 중장기 투자 필요”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가뭄 연구개발(R&D)… “대규모 또는 중장기 투자 필요”

  • 승인 2017-06-14 16:39
  • 신문게재 2017-06-15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인공함양 등 수자원 확보 관련 연구가 있지만…



소규모 또는 단발적으로만 진행된 추세

“지속적이고 장기적 관점으로 R&D 지원 늘려야”




해마다 발생하는 극심한 ‘가뭄’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수자원 확보 관련 연구개발(R&D) 투자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 문제는 과학기술 R&D로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 하지만, 국내에선 물 R&D 관련 지원ㆍ투자 수준은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14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가뭄 대비 지하수 확보와 관련한 인공함양 관련 기술개발을 수행한 바 있으며, 최근엔 지하수 활용하기 위한 정보시스템 관련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인공함양은 지하수를 인공적으로 땅속에 저장해 지하수를 늘리기 위한 방식이다.

그럼에도, 국내 물관리 시스템은 지표수(하천·호수) 위주로 정책이 세워져 있어 지하수 또는 지표수와 지하수 연계 관련 연구 규모는 비교적 적은 게 현실이다.

지표수는 비가 오랫동안 오지 않거나 적게 오는 기간이 지속될 때 모두 증발할 수 있는 위험이 있어 한계가 있다.

그에 비해 지하수는 가뭄이 아닌 홍수와 같이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체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그 활용 가치가 높다.

지표수와 지하수를 적정하게 사용해 가뭄 대책에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적정한 지표수ㆍ지하수 관련 R&D가 필요하다.

하규철 지질연 지하수생태연구센터장은 “해마다 가뭄, 홍수 등 물관리 이슈가 쏟아지지만, 국가 R&D가 조금 부족한 편이 있다”면서 “수자원 관리, 수자원 확보에 대한 임시방편이 아닌 장기적인 전략과 전술을 갖춰 지속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에 집계된 2013∼2017년간 물관리 관련 R&D 연구과제는 총 30개 수준 안팎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 성과라도 실제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현재 연구 성과에서는 경제성·효율성 등 문제로 실용화되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다.

이는 수자원 관련 R&D 투자ㆍ지원이 더욱 필요함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유럽이나 아프리카 등 해외에서 사용되는 수자원 관리 기술을 국내 지역에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국외 현황이 아닌 국내 수자원 현황과 기후에 맞는 기술이 개발돼야 실효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김규범 대전대 건설안전방재공학과 교수는 “상류지역에 광역으로 용수 공급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비용적인 문제 등으로 현실적으로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지역적으로 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국내에선 가뭄에 대한 피해 조사 자료조차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가뭄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