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 해지’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자 '롯데'에 비난 폭주

  • 정치/행정
  • 대전

‘협약 해지’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자 '롯데'에 비난 폭주

  • 승인 2017-06-18 12:13
  • 신문게재 2017-06-19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 조감도.
▲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 조감도.
사업협약 체결후 의무이행 소홀 협약해지 불러

지역사회 “정중히 사과하고 모든 책임질 것” 촉구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과 관련 롯데컨소시엄의 사업협약 해지에 따라 사업 장기표류가 우려된다.

KB증권(옛 현대증권)의 탈퇴와 함께 장기 소송에 따른 사업지연이 사업성 악화를 불러 사업협약 해지로 이어졌다고 하지만, 사업협약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롯데건설 컨소시엄에 대한 지역사회의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대전시와 도시공사에 따르면 KB증권의 탈퇴와 롯데 측의 사업추진 의지 결여로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의 정상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 사업협약을 해지했다. 롯데컨소시엄은 롯데건설과 KB증권, 계룡건설로 구성돼 있다.

시와 공사는 2014년 1월 롯데컨소시엄과 사업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 내용대로 개발계획 승인, 보상계획 공람 및 공고 등을 이행했다.

그러나 롯데컨소시엄은 사업추진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로 임해왔다는게 시의 설명이다.

지난해 1월 이후 8차례의 협약이행촉구 공문과 2차례의 대책회의에서 구체적인 사업추진 일정 및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다. 또 실시계획수립 승인 인허가 행정절차 적기 이행을 위해 실시계획수립 지침 등 규정상 꼭 필요한 환승체계 관련 설계도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시와 공사는 더이상 사업을 지체며 롯데 측의 정상적 사업참여를 기다리기는 무의하다고 판단, 사업협약 해지를 결정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시민 숙원사업이라는 점에서 최대한 조속하게 재선정과정을 통해 건실한 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달 30일 사업협약 해지 통보와 재공모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며, 오는 12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및 협약체결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협약 해지에 따라 3년이상의 시간을 낭비하게 됐으며, 2019년까지 사업을 준공하려던 계획은 무산됐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불투명해지자 지역사회는 충격과 함께 사업자에 대한 비난의 눈총을 보내고 있다.

유성구는 보도자료를 내고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도시공사의 책임있는 자세와 대전시의 확실한 대응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성구는 또 “지금까지 온갖 불편을 감내하며 터미널 조성만을 기다려온 유성구민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어떤 경우에도 사업무산은 정당화될 수 없고 유성구민이 납득할 수 있는 확실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도 긴급성명을 통해 사업중단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조 의원은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자로 의무를 소홀히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사업을 무산시킨 롯데 컨소시엄은 대전시민을 기만한데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모든 응분의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한다”며 “사업자 재선정에 있어 민간개발 방식 외에도 공영개발 포함한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해 상업이 신속하게 정상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끝나지 않은 여름, 군산으로 '미디어아트+야행' 1박 2일 떠난다
  2. 장원토건 시공… 대전보건대 여자 기숙사 건립공사 1년 9개월 만에 재개
  3. [사건사고] 홍성 공장 근로자 기계 끼임사고·고속도로 연쇄추돌
  4. 대전 아파트 신축 중 근로자 추락사 원·하청대표 각각 '실형'
  5. 與, 특별법 속도전? 로우키? 行首완성 의지 가늠
  1. [월요논단] 건설사가 망해도 공사비를 받을 수 있을까?
  2. 전국 유일, 중학생 예비감독들의 축제! 2025 대한민국중학생영상대전
  3. 노인 자살 및 우울 관리사업 [희망]고! [우울]스톱! ‘수호천사’ 역량강화 교육
  4. [홍석환의 3분 경영] 일할 맛
  5. '대전 아너 소사이어티 클럽' 취약계층 위한 삼계탕 나눔 봉사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R&D 예산 35조3천억 편성… 과학기술이 미래 결정”

이 대통령 “R&D 예산 35조3천억 편성… 과학기술이 미래 결정”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편성된 R&D(Research and Development: 연구 개발) 예산액이 35조 3000억원 정도, 거의 20%에 육박하는 증가율”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8월 2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90분간 주재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역사적으로도 보면 과학기술을 존중한 나라, 과학기술이 발전한 나라는 흥했고, 과학기술을 천시하는 나라, 그런 나라는 대개 망했다”며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얼만큼 갖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이 가진..

與,  특별법 속도전? 로우키?  行首완성 의지 가늠
與, 특별법 속도전? 로우키? 行首완성 의지 가늠

세종시로 대통령실과 국회 완전이전을 골자로 하는 행정수도특별법에 대한 국회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이에 대해 드라이브를 걸지 주목된다. 민주당의 이 법안 신속 처리 여부가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의문시 되는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가늠하는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을),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각각 대표발의 한 행정수도특별법은 지난 21일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에 상정된 이후 국토소위에 회부됐다. 입법화를 위한 첫 관문이자 7부 능선이라 불리는 국토소위에선 이 법안을 병합 심사할..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공청회 9월 4일 개최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공청회 9월 4일 개최

삼성4구역과 중앙1구역 등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의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수립을 위한 공청회가 9월 4일 열린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공청회는 대전 동구 철갑2길 2(소제동 299-34), 전통나래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사업 대상지는 대전 동구 대전역 일원의 92만 3639㎡(삼성4구역 : A=13만 9058㎡, 중앙1구역 : A=2만 8389㎡)에 달하는 부지다. 삼성4구역의 주요 안건은 구역 내 도로 및 녹지 존치, 어린이공원 폐지 및 공공공지 신설, 도서관 폐지 및 근린생활시설용지 변경, 현황측량 결과 반영 등이다. 중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천해수욕장 폐장일에도…막바지 피서객 ‘북적’ 대천해수욕장 폐장일에도…막바지 피서객 ‘북적’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