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변호사 채용 확대 필요성 높다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지자체 변호사 채용 확대 필요성 높다

  • 승인 2017-06-18 12:24
  • 신문게재 2017-06-19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대전시 2명 채용 전부, 각종 소송 잇따르면서 전문가 확대 필요

#1= 지난해 3월 대전시는 도매시장법인 지정처분 취소 소송에서 패소했다. 1년반을 끌어온 소송에서 대법원에서도 최종 패소하면서 대전시의 법정 싸움 태도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1심에서부터 대법원까지 재판부는 일정한 판단을 했다. 노은도매시장 수산부류 중도매인들이 대전시를 방문해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달라는 호소문을 전달했고 결과가 예측됐지만, 시는 거들떠보지 않고 소송을 진행했고 결국 패소했다.



#2= 서울시는 40명의 변호사들이 시청 내에서 근무하고 있다. 임기제 변호사가 25명, 일반 행정직이 15명이다. 이들은 각 부서에서 법률적 행정업무에 필요하다며 요청한 인력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채용이 이뤄졌다.



행정에 있어서 법률적 판단은 필수인 만큼 외부 법률 자문을 이용할때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검토가 가능하다며 내부 공무원들의 선호도가 높다.

지자체들이 송사에 휘말리고 있고, 각종 정책에서 법률 검토가 필수가 되면서 전문가인 변호사 채용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대전시의 경우 현재 법무담당관실 내에 2명의 변호사가 채용돼있다. 6급 1명은 5년 임기제 공무원이고, 7급 1명은 지난 2006년 구에서 채용한 변호사를 시로 발탁했다.

각 구에는 변호사 출신 전문가가 전혀 없고, 모든 법률적 자문은 시청에 문의해서 받고 있는 상태다.

현재 2명의 변호사로는 맡고 있는 행정심판과 소청심사 위원회 업무, 자치 법규 심사 등도 벅찬 상태다. 신규사업이나 대형 사업의 법률적 검토를 해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력이다.

부산시와 광주, 울산 등도 5명 내외의 변호사를 채용하고 있으며, 대전시가 광역시 가운데 가장 적은 변호사를 채용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얼마전 지자체에 변호사 자격을 가진 법무 담당관을 두도록 의무화 하는 내용의 지방자치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지자체들이 정책 입안과 지행과정에서 복잡한 법적 문제들이 얽혀 있는 경우가 많고, 이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을 경우 지자체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취지다.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세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만큼 법률전문가인 변호사 고용은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법무담당관 조항을 신설하고 지자체는 소송에 관한 사무, 행정심판에 관한 사무, 조례안 및 규칙안의 입안 등 업무를 수행할 법무 담당관을 두도록 했다.

지역 법조계 관계자는 “지자체가 자문 변호사를 두고 있지만, 직접 실무관으로 채용하는 공무원과는 사업 검토 깊이부터가 다르다. 주민들의 권리의식이 강화되면서 지자체의 잘못된 정책 집행과 관련한 소송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현상에 학생·교사 대피…경찰 조사 중
  2. [기고] 충청도 정신의 영원한 정치지도자 JP!
  3. [종합] 과밀 특수학교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으로 학생 대피 후 귀가
  4. 항우연·천문연 경남 사천 이전? 연구자들 "말도 안 되는 소리"
  5. 장마철 앞두고 적십자사 구호물품 준비…‘유비무환’
  1. [사설] '해수부 결의안' 채택 못한 세종시의회
  2. [사설] 대전영화대전, 지역 영화 생태계 마중물 되나
  3.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9월 3일 시행… N수생도 응시 가능
  4. 대전문화재단 ‘AI&문화예술’ 포럼 개최… “AI, 예술 창작의 미래를 열다”
  5. [2025 대전교육청 학력신장] 배움이 살아나는 교실, 성장하는 서부교육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집권초 격랑빠진 충청… 흔들리는 행정·과학수도

李정부 집권초 격랑빠진 충청… 흔들리는 행정·과학수도

이재명 정부 집권 초기 충청권 미래성장 동력인 세종 행정수도와 대전 과학수도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정부 차원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에 더해 대덕연구개발특구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원을 경남 사천으로 빼내 가려는 PK 정치권 일각의 움직임까지 표면화되면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셈법이 깔린 격랑에 충청권이 휩싸이는 모양새인데 지역 핵심 자원을 지키기 위한 총력 대응이 시급하다. 국민의힘 서천호(경남 남해·사천·하동) 의원은 17일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항우연과 천문연을 경남 사천으로 이전하도록 하는 '우주항공청..

코스피 3000선 코앞인데…숨 고르는 지역 상장사
코스피 3000선 코앞인데…숨 고르는 지역 상장사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돌파한 코스피 지수가 3000선 문턱에서 일주일 째 숨을 고르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악재도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자본이 국내 시장에 지속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 많이 분포한 지역 상장사들의 주가도 현재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일부 해소하는 분위기다. 18일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4%포인트 오른 2970.40으로 집계됐다. 오전 거래 시간 2980선까지 오르며 기대를 모았지만, 3000선 돌파는 다음으로 미뤘다. 새 정부 출범에..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9.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치킨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9.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치킨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영면 하소서’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영면 하소서’

  • 전기차 화재 대응 ‘하부 관통형 소화장비’ 시연 전기차 화재 대응 ‘하부 관통형 소화장비’ 시연

  • 장마철 앞두고 적십자사 구호물품 준비…‘유비무환’ 장마철 앞두고 적십자사 구호물품 준비…‘유비무환’

  • 여름철 해충 퇴치 여름철 해충 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