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원전 시대 충청권 ,적극 대응해야

  • 정치/행정
  • 국정/외교

탈(脫)원전 시대 충청권 ,적극 대응해야

  • 승인 2017-06-19 15:59
  • 신문게재 2017-06-20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文대통령 “원전과 석탁화력발전 줄일 것” 에너지정책 전환시사

우리나라 火電 절반 밀집, 경제ㆍ환경피해 등 보상촉구 시급

서해안 풍력ㆍ태양광 육성, 지자체 조직확대, 기업유치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탈(脫)원전 구상을 밝히면서 에너지정책 대전환을 예고한 가운데 충청권 실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 화전(火電)의 절반가량이 충청권에 집중돼 그동안 경제ㆍ환경적인 적절한 보상을 촉구하고 새로운 에너지 정책추진에 따른 지자체 차원의 대응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탈원전 시대, 충청권이 국가 예산배정과 정책의 수혜를 입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기장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열린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 참석, 기념사에서 “원전과 함께 석탄화력 발전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석유의 나라 사우디아라비아가 ‘탈석유’를 선언하고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며 “애플도 태양광 전기 판매 구글도 ‘구글에너지’를 설립하고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지 오래다”며 세계적 추세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준비 중인 신규 원전 건설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원전의 설계 수명을 연장하지 않겠다”며 “원전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원전 중심의 발전정책을 폐기하고 탈핵 시대로 가겠다”며 강조했다.

이미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중순 미세먼지대책을 발표하면서 30년 이상 노후된 석탄화력발전소 10기를 모두 임기 내에 폐쇄하기로 했으며 그 시기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충남에는 중부발전 서천1ㆍ2호기(설비용량 각 200㎿)와 중부발전 보령1ㆍ2호기(설비용량 500㎿) 등 4기가 포함돼 있고 지난달부터는 일시가동중단(셧다운)에 돌입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에너지정책 대전환을 시사하면서 충청권엔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충남에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53개소 중 26개소(약 49%)가 밀집해 있으며 신규로 석탄화력발전소 20개소 중 9개소(45%) 충남에 건설될 예정이다. 현재 전국 화력발전소 전력생산량 40.6%(1960만㎾)를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충청권에서 화전 가동에 따른 환경 및 경제적 피해를 호소해 왔다.

그동안 피해를 감내해 온 충청권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통한 피해보상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보령시와 당진시, 서천군, 태안군 등 4개 시ㆍ군은 지난해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석탄화력 발전으로 발생되는 사회적 비용 충남도의 경우 약 7150억 원을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새정부 미래 에너지정책 추진을 대비한 전략수립에도 충청권 지자체가 힘을 쏟아야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신재생에너지와 LNG 발전을 비롯한 깨끗하고 안전한 청정에너지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며 “천연가스 발전설비 가동률을 늘리고 태양광, 해상풍력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선 충남 해안을 이용해 대규모 풍력 또는 태양광단지 조성 등 방안을 정부에 제안하는 등의 노력으로 정부정책에 적극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북도 등도 해안을 끼고 있지는 않지만, 신재생에너지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관련기업 유치 등의 행보로 미래 에너지 시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