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사실은 식품 수급과 식품 안전, 환경적 권리와 지속가능성 등 양질의 식품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자체가 학교급식을 통한 푸드플랜 실행에 공을 들이는 것은 바로 이 대목이다. 학교급식에 충남산 콩을 사용한 전통 고추장과 된장, 국간장을 올리기로 한 것도 로컬푸드의 연결고리로서 중요한 일이다. 이런 방식의 지원 확대는 계속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주목해볼 만한 것이 지자체와 공급자, 소비자를 잇는 학교급식지원센터다. 지역 학생들의 식탁에 전통 장류를 공급하는 데 있어서는 2011년 당진시를 시발로 설립된 센터 10곳의 주도적인 역할이 있기에 가능했다. 유해성 유무를 둘러싼 논란이 완전히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이를 통해 유전자변형식품(GMO) 재료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도 있다. 이러한 요인 외에도 대안유통 육성과 친환경 공공급식 확대 등 지역 먹거리가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부나 지자체의 의지와 예산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 지원 책임을 임의적으로 규정한 학교급식법이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식재료의 집산과 가공, 공급이 이뤄지는 시스템 등 개선할 부분이 아직 많다. 부여 로컬푸드 종합센터와 같은 지역 내 선순환 방안을 부단히 찾아볼 필요가 있다. 대선 공약으로 내건 GMO 완전표시제가 실현됐을 때 식품 가격이 최대 3배로 폭등한다는 분석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건강한 식재료의 안정적 공급과 관련한 또 다른 전제는 안정적 생산이다.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주요 농산물 생산 예측을 발표한 전북 완주군의 사례는 참고할 만하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지역 농산물을 지역 학교에 공급하는 팜 투 스쿨의 주체도 지자체였다. 지역 농산물 활성화는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시킬 때 가능하다. 신선한 급식 제공의 핵심이 되는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전 시·군에 파급시켜야 할 당위성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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