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사제폭발물 관리 정부가 나서야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 사제폭발물 관리 정부가 나서야

  • 승인 2017-06-19 16:20
  • 신문게재 2017-06-20 3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폭탄제조’, ‘Make bomb’를 검색하자 폭탄 제조법이 담긴 관련 동영상이 줄줄이 쏟아졌다.

‘콜라 캔으로 강력한 폭탄 만들기’ ‘시한폭탄 제조법’ ‘집에서 폭탄 만들기’ 등 관련 동영상은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았다.

기자가 한 게시물을 클릭했다. 아무런 제재 없이 폭탄을 제조하는 방법을 볼 수 있었다. 이 게시물은 폭발물을 만들기 위한 화약재료 종류와 함량, 무게와 조립방법을 설명했다.

재료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성냥이나 배터리, 놀이용 폭죽, 폭음탄 등 폭발물 재료는 마트에서도 얼마든지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이었다.

동영상은 폭발물의 위력도 함께 공개됐다. 위력은 상당했다. 부상은 물론 가까이에선 살상도 가능할 정도였다.

올린 영상에는 따라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도 없었다. 오히려 만들어진 폭발물의 위력을 자랑하는 듯했다.

클릭 몇 번이면 누구나 손쉽게 인터넷을 통해 폭탄제조법을 손에 넣고 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셈이다.

일반인도 마음만 먹으면 별다른 노력 없이 사제 폭탄을 제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폭발물 관리 강화 대책이 시급하다.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공학관에서 특정인을 겨냥한 의도적 범죄로 의심되는 사제폭탄 폭발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 폭발사건에 사용된 폭발물로 알려진 ‘못폭탄’(Nail bomb)도 인터넷 검색 몇 번만으로 제작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허술한 사제폭발물 관리에 대해 시민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대전 한 시민은 “누구든지 사제폭탄 제조법을 구해 몇 분이면 폭탄을 만들 수 있어 언제 어디서 폭발물이 만들어질 지 모른다”며 “잘못된 생각은 한 누군가가 ‘테러’에 사용해 큰 사건이 터지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이는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이 때문에 국가 전체의 문제로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폭발물 제조법을 유튜브에 올리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는다. 하지만, 외국인이 올리는 폭발물 제작 영상은 단속이 어려운 데다 제재를 가하기도 쉽지 않다.

국가 차원에서 화학재료를 판매하거나 구매하는 데 있어서 엄격한 제약하는 등 사제폭발물 관리에 대한 절차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구창민 사회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3.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4.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2.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