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젊은 피 수혈…기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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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젊은 피 수혈…기회 준다

  • 승인 2017-06-21 14:42
  • 신문게재 2017-06-22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한화이글스 강승현 투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이글스 강승현 투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젊어지고 있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김성근 전 감독이 중도하차한 후 선수단 인적 쇄신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육성기조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한화는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베테랑 외야수 이양기(36)를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 이양기는 타팀에서 영입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며 올 시즌을 선수로 뛸 수 없게 된다. 이와함께 한화는 육성선수 신분 내야수 김태연(20)에 대한 등록 선수를 요청했다. 이양기의 웨이버 공시는 김태연을 1군에 등록시키기 위해서다.

동산고-탐라대 출신으로 지난 2003년 한화에 입단한 이양기는 1군 11시즌 통산 326경기 타율 2할6푼1리 180안타 6홈런 75타점 61득점을 기록했다. 주로 전문대타 요원으로 활약했고, 2015년은 손등 골절로 쉬었다. 은퇴까지 고려했지만, 김 전 감독의 만류로 선수생활을 이어오고 있었다. 올해도 어깨가 좋지 않아 재활군에 머물고 있었다.

김태연은 야탑고 출신으로 지난해 2차 6라운드 전체 59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2군 퓨처스리그 42경기 타율 3할9리 46안타 9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차세대 거포로 가능성을 보였다. 결국 김태연은 준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1군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주전 3루수 송광민이 왼쪽 햄스트링 염좌로 전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태연은 송광민이 복귀할 때까지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기회를 얻었다.

앞서 한화는 지난 8일 베테랑 투수 이재우(37)를 웨이버 공시하며 롯데 출신 육성선수 강승현(32)을 1군에 등록시킨 바 있다. 한화는 두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이재우를 2016년 데려왔다. 하지만 한화에서는 지난해 1군 15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6.04를 마크했다. 올해는 1군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결단을 내렸다. 1군에 모습을 보인 강승현은 서울고-단국대 출신 우완 강속구 투수로 2008년 2차 3라운드 전체 18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유망주다. 하지만 롯데에서 1군 3시즌 통산 11경기 1패, 평균자책점 15.19에 그쳤고 지난해 방출된 뒤 테스트를 통해 한화에 합류했다. 강승현은 1군 등록 후 7경기에서 7.2이닝 4피안타 2볼넷 14탈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 3.52로 지친 불펜진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 뿐만 아니라 한화 1군에는 투수 김재영(24), 야수 양성우(28), 하주석(23), 오선진(28)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한화는 최근 몇년간 외부 FA를 영입하면서 완성형 선수들로 채웠다. 즉시 전력감이 필요해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들도 대거 합류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베테랑 선수들이 1군에 자리를 채웠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이전같은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이사이 젊은 선수들도 별다른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한화는 김 전 감독 결별 이후 육성에 힘을 더 주고 있다.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박종훈 단장은 “우리 팀은 나이 많은 선수들이 많다. 정체 혹은 퇴보 걱정이 더 많은 팀이었다. 육성을 통해 프랜차이즈 스타를 키우고, 팀을 강하게 만들고자 했다”며 선수단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한화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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