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김부겸 행자부장관에 중소기업청 잔류 요청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김부겸 행자부장관에 중소기업청 잔류 요청

  • 승인 2017-06-25 11:29
  • 신문게재 2017-06-26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한국전쟁 민간인 위령시설 도로 이설 추가비용 협조도 요구

대전시가 중소기업청의 대전 잔류를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에 요청해 귀추가 주목된다.



잔류 요청은 문재인 정부가 이달 말 열릴 임시국회에 중소기업청의 중기부 승격 등이 담긴 정부조직 개편안을 제출하면서 세종시로 떠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지역 안팎에선 중기부가 세종시로 이전될 경우, 산하 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도 덩달아 이전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난 24일 중앙시장에서 대전을 찾은 김 장관과 오찬을 갖고 중소기업부의 대전 잔류를 요청했다. 권 시장은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현 중소기업청이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대전의 인구 유출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고,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도 중소벤처기업부가 대전에 잔류해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인 만큼 적극 협력해 달라고 김 장관에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권 시장은 설사 중소기업청이 세종시로 이전하더라도 국세청은 정부대전청사에 남기고, 문화재청과 산림청 등은 옛 충남도청사에 입주시켜 대전에서 청 단위의 정부조직이 특화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도 함께 미래창조과학부 산하에 신설되는 차관급의 과학기술혁신본부를 대전에 입지토록 해 대덕연구개발특구와 과학벨트 등과 연계한 과학기술혁신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줄 것도 제언했다.

권 시장은 안전체험시설의 대전 배치 필요성도 촉구했다.

권 시장은 또 행자부가 시행 중인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추모공원 조성 기본계획을 위한 용역과 맞물려 시설 부지 내 관통 도로 이설에 따른 추가 비용 예산 확보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는 전문가 자문회의와 유족회의 요청에 따라 부지내 관통 도로를 이설하면 70억원 상당의 예산이 증액돼야 하지만, 예산부처인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행자부가 당초 사업비를 고수하는 태도를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시로서는 추모관 등의 설치와 전시 콘텐츠 확보 등을 위한 사업비가 부족해질 우려가 있어 추가 예산이 마련돼야한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권 시장이 요청한 (중소기업청 잔류 등의) 사항은 상당히 근거가 있고 설득력이 있는 만큼, 정부조직 개편 때 충분히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면서 “제가 결정하는 일이 아니지만 권 시장의 요청에 상당이 공감이 가는 만큼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행자부의 세종시 이전은 ‘해야될 일’이라고 규정하고, 행자부 공직자들도 각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대전시가 중앙시장 내 중앙메가프라자 3층에 조성한 청년몰 ‘청년구단’에서 청년창업가들과 만나 “청년 창업가들은 한국의 어려운 경제를 뚫고 나갈 에너지”라며 창업 성공을 기대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