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인사 ‘갈팡질팡’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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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인사 ‘갈팡질팡’ 도대체 왜?

  • 승인 2017-06-27 15:56
  • 신문게재 2017-06-28 2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 충남도청 전경. 중도일보DB
▲ 충남도청 전경. 중도일보DB
산하 공공기관장 잇단 물의에 정기인사마저 수차 연기

공직사회 “안희정 지사 측근 챙기기 부작용” 뒷말 무성

윤석우 충남도의장 “안 지사 코드인사 동의할 수 없다”



충남도가 산하 공공기관장 선출을 둘러싸고 여러 차례 물의를 빚은 가운데 공무원 정기인사마저 여러 차례 연기하는 등 인사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이처럼 공직 인사가 갈팡질팡하자 안희정 지사의 ‘제 식구 챙기기’에 따른 부작용이란 뒷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발표하려던 4급 이상 간부공직자 하반기 정기인사를 내부 조율문제로 이날 오후 2시30분으로 연기했다가 또다시 순연시켰다.

이날 인사에서는 2급(이사관)에 의회사무처장 1자리, 3급(부이사관)에 해양수산국장, 농정국장, 기획관 등 3자리, 4급(서기관)에 여성가족종책관 등 6자리의 승진자가 발표될 예정으로 공직사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인사발표가 예고된 상황에서도 인사위원회조차 제대로 열지 못한데다 발표시간을 2차례나 연기 끝에 무기한 연기되는 등 정기인사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도 관계자는 “내부 조율 문제로 인사발표 시기를 늦췄다”고 밝혔지만,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연공서열을 무시한 측근인사의 승진 관철이 인사 난맥상을 가져왔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충남도 모 사무관은 “직렬 조정을 통해 외부 측근 인사를 받고 무리한 승진인사를 시키려다 보니 연공서열이 무시됐고 승진 대상자에서 밀려난 일부 공직자들의 반발을 키웠다”며 “이 같은 문제로 예정됐던 인사발표가 연기되는 것이란 얘기가 공직사회에 파다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모 서기관은 “인사 브리핑 예고는 도민과 공직사회에 대한 약속인데 명확한 해명도 없이 일정을 연거푸 연기한 것은 불통행정을 자인한 셈”이라며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의 잇따른 물의에도 개선점이 보이질 않는다”고 우려했다.

충남도는 올해 충남테크노파크원장과 체육회 사무처장, 충남문화재단 대표선임과 관련 ‘낙하산’ 논란 속에 충남테크노파크는 3차 공모에, 체육회는 재공모를 벌였고 문화재단은 3차 공모가 진행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충남도의 인사가 이처럼 난항을 이어가자 충남도의회도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윤석우 충남도의장은 “안희정 지사가 측근인사를 하는 것은 능력과 연공을 모두 무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드인사에 의회는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정기인사를 제때 진행하지 못해 도민에게 송구하고 사과한다”며 “개인 신상에 관한 문제 등 내부 조율 관계로 조금 연기된 것으로 이번 주 내로 하반기 인사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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