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주기 대전산내학살 위령제, 유해발굴은 '걸음마'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제67주기 대전산내학살 위령제, 유해발굴은 '걸음마'

  • 승인 2017-06-27 16:42
  • 신문게재 2017-06-28 9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전쟁 당시 3차례에 걸쳐 7000여 명 민간인 희생

발굴된 유해는 50여 구에 불과 1%에도 못미쳐


6ㆍ25 남북전쟁 당시 정당한 절차없이 억울하게 희생된 대전산내 학살사건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정부 차원의 유해 발굴이 요구된다.

이 곳 산내에서 희생된 민간인 7000여 명 중 현재까지 50여 구의 발굴작업이 진행돼 발굴률이 단 1%에도 못미치는 상황이다.

제67주기 대전산내학살사건 희생자 위령제가 27일 오후 대전 동구 산내 골령골 추모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위령제는 진혼무와 개제선언, 헌작, 종교제례 등 1부 합동위령제와 2부 추모식 순으로 진행됐다.

유족회는 “위령제는 정부가 지난해 8월 산내 골령골을 ‘전쟁전후 민간인 집단 희생자 전국 평화공원 조성부지’로 선정한 후 처음으로 열리는 뜻 깊은 자리”라면서도 “아직도 산내 골자기 어디에서 유해가 나딩굴고 있을지 몰라 하루 속히 발굴했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이곳은 한국전쟁 전후 남한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중 최대 규모 지역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5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조사한 결과다.

이곳에선 세 차례에 걸쳐 당시 대전형무소 재소자와 국민보도연맹 관련자 등 7000여 명의 민간인이 군경에 의해 처참하게 희생을 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진상 조사와 함께 유해 발굴도 진행됐다.

이곳 산내에서는 2007년 6월 25일부터 9월 22일까지 약 70여 일에 걸쳐 유해발굴 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모두 7개 지점으로 추정됐던 유해 매장지 중에서 가장 많은 유해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토지 소유주와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때문에 4개 지점에 대해서만 한정적으로 유해발굴을 진행했다.

4개 지점 중 2개 지점에서 유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각 29구, 5구 등 모두 34구가 발견됐다.

정부 차원의 유해발굴은 이 활동이 전부였다. 유족들은 유해 발굴을 계속 건의했지만, 유해발굴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참다 못한 유족과 시민단체가 나서 지난 2015년과 지난해 유해 발굴을 다시 실시했다.

2015년에 20여 구의 유해를 발굴했고, 지난해에는 유해를 찾지 못해 현재까지 모두 50여 구의 유해만 발굴한 상태다.

김종현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장은 “정부에서 2020년까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전국단위 위령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빨리 부지 매입을 통해 유해발굴이 절차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사진=중도db
▲ 사진=중도db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2.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3.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4. "소상공인 AI 상생협업교육·AI 활용지원 참여 소상공인 모집해요"
  5.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1. '제46회 장애인의 날', 세종시서 누리는 당연한 일상
  2. 2026 여름 3종 '명상 클래스' 세트… 내면 근력 키워볼까
  3. “파닭과 맥주까지”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 7월 24일 개막
  4. 충남대·공주대 규제특례… 전문대와 공동학위 길 열렸다
  5. [날씨] 충청권 주말 낮 30도 안팎…구름 많고 일부 지역 소나기

헤드라인 뉴스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 체코전에서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1승을 이끈 황인범, 그의 뒤에는 평생 그를 지켜보며 묵묵히 응원을 보내는 가족들이 있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선수의 아버지 황서연 씨는 "오늘의 기쁨 뒤에는 넘치는 사랑을 보내 준 대전팬들이 있었다"며 "부상 이슈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좋은 출발을 보여줘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황인범 아버지 황서연 씨 와의 1문 1답-황인범 선수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소감은?▲선수 가족이라면..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미래를 책임질 '성골 유스' 김지호(고2)가 프로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4월 유스 출신 유망주 4인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 김지호는 단연 돋보이는 재목이다.김지호 선수는 대전하나시티즌 U-12와 U-15를 모두 거친, 그야말로 구단의 역사를 함께해 온 성골 유스 선수다. 188cm라는 장신임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그는 "대전 U-12 시절부터 프로팀 입단이라는 하나의..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무보험 차량을 운전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4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0일까지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총 55회에 걸쳐 운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운행한 횟수 및 반복성에 비춰 판시 각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과거 동종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천안=하재원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