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제보조작’ 파문 “이유미 단독범행” 결론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국민의당 ‘제보조작’ 파문 “이유미 단독범행” 결론

  • 승인 2017-07-03 17:03
  • 신문게재 2017-07-04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정면돌파 승부수 ‘꼬리자르기’ 역풍 우려도



국민의당은 3일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이 당원 이유미 씨의 단독범행이라는 진상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대해 정면돌파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인데 일각에선 ‘꼬리자르기’ 역풍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사건은 이유미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며 “이씨가 지난 5월 5일 기자회견 후 있었던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출석요구를 하자 자신의 증거 조작이 두려워 지난달 24일 조성훈 전 비대위원과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에게 털어놨다”고 밝혔다.

이어 김 단장은 “공식적으로 국민의 당이 이 시점에 증거가 조작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관련 여부에 대해선 “5월 5일 해당 보고가 나가기 전까지 당내에서 안 전 대표에게 이 건과 관련해 보고한 적은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이 대선 투표일을 나흘 앞두고 밝힌 의혹발표에 대해 당시 당 선대위에서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것을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윗선’ 개입여부에 대해선 전면 부인한 것이다.

국민의당이 지난달 27일 진상조사단을 꾸린 뒤 6일 만에 신속한 결론을 내린 것은 의혹을 조기에 털고 이번 파문을 조기에 봉합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와 관련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당은 어떤 폭풍우 속에서도 민생과 국익을 위해 전진하면서 반드시 재기하겠다는 결의를 다진다”며 당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제보조작 파문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건 책임을 당원 한 명에게 국한하려는 태도에 대해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만약 검찰 수사를 통해 지도부 등 윗선의 개입 사실여부가 드러날 경우 거센 역풍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더욱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의당발(發) 정계개편 시나리오마저 점치고 있어,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한 정치적 책임론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당 재건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번 파문과 관련 당 진상조사단 조사과정에서 “대단히 엄중히 생각하며, 국민과 당에 정말 죄송한 일이 발생했다”며 “검찰에서 하나도 남김없이 철저하게 진상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이 전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