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이 대전 대부업체 80여 곳 문 닫아

  • 경제/과학
  • 금융/증권

1년 사이 대전 대부업체 80여 곳 문 닫아

  • 승인 2017-07-03 17:58
  • 신문게재 2017-07-04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 대부업체 6월 말 261개…1년 전 비해 80여 곳 줄어

등록요건 까다롭고 최고금리 낮아진 것 원인…불법사채업 유의해야


1년 사이에 대전지역 중소형 대부업체 80여 곳이 문을 닫았다. 금융회사의 최고금리가 낮아진데다 대부업체 등록 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대부업 자체를 접거나 금리에 영향을 받지 않는 채권추심업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정부가 최고금리 인하 공약을 실천하면 문 닫는 대부업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폐업한 대부업체들은 미등록 상태의 고금리 불법사채업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340여 개였던 대전지역 등록 대부업체는 올 6월 말 기준 261개로 줄었다. 1년 사이에 80여 개 대부업체가 대부업 등록증을 반납했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들어 3개월간 950여 개의 중소형 대부업체가 문을 닫았다. 지난해 12월 말 9028개였던 대부업체가 올 3월 말 8087개로 줄었다. 지방자치단체 등록 대부업체의 10%가 넘는다.

대부업체가 줄어든 것은 등록요건이 까다로워진 것이 한몫했다.

지난해 대부업법 개정으로 2곳 이상의 시·도에서 영업하는 등 대형 대부업체는 금융위에 등록하도록 대부업 등록 및 관리·감독 체계가 개편되고, 최소자본금 및 보증금 예탁 등의 대부업 등록 요건이 강화됐다.

최고금리 인하도 대부업체를 힘들게 했다. 지난해 3월부터 대부업 상 최고금리가 연 34.9%에서 27.9%로 낮아졌다. 이에 대부업체들이 신용대출로는 더는 수익을 낼 수 없다고 판단해 대부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상위 대부업체의 평균 대출원가는 대출금의 약 28% 수준이다.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현재의 최고금리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현재 대부업체들은 최고금리 인하 전 집행한 대출에서 나오는 이자로 수익을 내면서 신규영업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는 게 대부업계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금리가 더 낮아지면 대부업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현재 연 27.9%인 법정 최고금리를 25%로 낮춘 후 추가로 20%까지 인하하기로 공약했다.

지역 대부업체 한 관계자는 “대부업체를 제도화한 것은 고금리 불법사채로 피해를 입는 서민들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면서 “금리를 무조건 낮추기만 하면 대부업체들이 등록을 취소하고 사채업으로 다시 돌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2.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3. "소상공인 AI 상생협업교육·AI 활용지원 참여 소상공인 모집해요"
  4.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5. 충남대·공주대 규제특례… 전문대와 공동학위 길 열렸다
  1.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2. '제46회 장애인의 날', 세종시서 누리는 당연한 일상
  3. 2026 여름 3종 '명상 클래스' 세트… 내면 근력 키워볼까
  4. [날씨] 충청권 주말 낮 30도 안팎…구름 많고 일부 지역 소나기
  5. “파닭과 맥주까지”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 7월 24일 개막

헤드라인 뉴스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 체코전에서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1승을 이끈 황인범, 그의 뒤에는 평생 그를 지켜보며 묵묵히 응원을 보내는 가족들이 있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선수의 아버지 황서연 씨는 "오늘의 기쁨 뒤에는 넘치는 사랑을 보내 준 대전팬들이 있었다"며 "부상 이슈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좋은 출발을 보여줘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황인범 아버지 황서연 씨 와의 1문 1답-황인범 선수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소감은?▲선수 가족이라면..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미래를 책임질 '성골 유스' 김지호(고2)가 프로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4월 유스 출신 유망주 4인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 김지호는 단연 돋보이는 재목이다.김지호 선수는 대전하나시티즌 U-12와 U-15를 모두 거친, 그야말로 구단의 역사를 함께해 온 성골 유스 선수다. 188cm라는 장신임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그는 "대전 U-12 시절부터 프로팀 입단이라는 하나의..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무보험 차량을 운전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4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0일까지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총 55회에 걸쳐 운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운행한 횟수 및 반복성에 비춰 판시 각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과거 동종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천안=하재원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