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정치적 위상’, 더욱 높아지나?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충청권 정치적 위상’, 더욱 높아지나?

  • 승인 2017-07-04 16:47
  • 신문게재 2017-07-05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집권여당, 제1야당 최고위원에 박범계, 김태흠

여야 대표 공격수로 주목..정면 충돌 가능성도


충청의 정치적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충청권 의원들이 집권여당과 제1야당 최고위원 자리를 차지하면서다.

주인공은 더불어민주당 박범계(대전 서을), 자유한국당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의원이다. 두 의원의 지도부 입성이 변방에 머물던 지역 목소리가 중앙에 전달되고 반영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한국당 7·3 전당대회에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출마해 당선됐다. 충청권 재선인 김 의원은 ‘돌격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만의 강경한 목소리와 거침없는 쓴소리 때문이다.

김 의원은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냈고, MB 정권에선 세종시 원안 사수를 주장하며 삭발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19대 국회 입성 후엔 원내대변인, 제1사무부총장 등 당 요직을 맡아왔다.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인 박 의원은 최근 당 지도부 권역 최고위원으로 선임됐다. 민주당은 권역별 최고위원제를 운영 중인데, 박 의원은 충청·강원권 몫이다.

충청권 대표 친노·친문인 그는 참여정부에서 민정 제2비서관,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당 원내부대표와 원내대변인, 법사위원회 간사 등을 맡으며 정치 경험을 쌓았다. 19대 대선에선 대전에서 문재인 후보의 압승을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역 정치권은 두 의원이 앞장서 충청 민심을 대변해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들의 최고위원 취임 일성도 ‘충청 발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박 의원은 “지역 민심을 대변해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에 앞장서겠다”며 “충청을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완성해 국가균형발전의 시금석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도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충청이 중앙 정치무대에서 변방에 머무르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충청 발전을 견인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최고위원 경험이 정치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고위원회는 당무집행에 관한 최고책임기관으로, 소속 위원은 모든 당무를 협의하고 집행한다.

이 과정에서 의견 조율과 협상 능력 등을 키우고 당내 주요 인사들과의 접촉면도 넓힐 수 있다. 일주일에 두 차례 정도 진행되는 최고위원회 공개발언도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꼽힌다.

한편 지역 정가에선 두 의원의 인연도 화제에 오르는 모습이다.

지난 2013년 두 의원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노무현 전 대통령 NLL 포기 발언 논란 등을 놓고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김 의원과 박 의원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매일 설전을 벌였다.

이 때문에 여야 대표 공격수로 다시 맞붙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