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전반기 결산]빈수레가 요란했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전반기 결산]빈수레가 요란했다

  • 승인 2017-07-16 11:28
  • 신문게재 2017-07-17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승리 후 기쁨을 나누고 있는 한화이글스 선수들 모습=한화이글스 제공
▲ 승리 후 기쁨을 나누고 있는 한화이글스 선수들 모습=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전반기 8위로 마감

투타 밸런스 붕괴…김성근 전 감독 결별로 어수선


‘빈수레가 요란했다.’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을 ‘필사즉생’의 각오로 임했다. 한화는 올 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 LG 트윈스(2003~2012시즌)에 이어 10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못 오른 2번째 팀이라는 불명예를 쓰게 된다. 여기에 구단은 막대한 투자에 대한 효과를 거둬야 했다. 김성근 전 감독도 임기 마지막 시즌으로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하지만, 한화는 전반기 내내 하위권을 맴돌았다. 85경기에서 36승1무48패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5위 두산과는 7.5경기차다.

한화는 시즌 중 김 전 감독이 팀을 떠나는 어수선한 상황이 연출됐다. 다행히 이상군 감독대행이 팀을 빠르게 수습했지만, 좀처럼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김 전 감독과의 결별은 지난 시즌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강도 높은 훈련과 베테랑 위주의 경기 운영 등 한화 구단이 지향하는 방향과 어울리지 않았다. 한화는 지난해 박종훈 단장을 영입하며 젊은 선수 육성에 대한 기조를 강화했다. 전권을 쥐고 있던 김 전 감독은 권한 축소에 불쾌함을 드러냈고, 결국 팀과 이별을 결정했다. 김 전 감독이 지휘했던 43경기에서 18승 25패를 기록했던 한화는 이 감독대행이 벤치를 지킨 후 18승1무23패를 거뒀다. 성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한화의 전반기 부진에는 선발진이 제역할을 못한 것이 컸다. 원투펀치 역할을 기대했던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알렉시 오간도는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소화해주지 못했다. 여기에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구위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상대 원투펀치와의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비야누에바는 2승(5패), 오간도는 5승(4패)을 거뒀다. 배영수가 베테랑의 역할을 잘해줬지만, 나머지 선발 후보들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태양, 송은범은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고, 김재영, 김범수 등 젊은 신예들을 기용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불펜진도 전반기 막판 불안한 모습이었다. 지난 2년간 필승조로 활약한 권혁, 송창식, 박정진이 제 역할을 못했다. 권혁은 허리부상으로 전반기 막판에 합류했고, 송창식은 피로누적으로 제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박정진도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이들을 대체해 강승현, 이동걸, 이충호 등 젊은 투수들이 기회를 얻었지만, 초반 활약을 이어가지주는 못했다.

타선은 부상에 시름했다. 국가대표테이블세터 이용규는 손목 골절로 전반기 막판에 돌아왔다. 공격은 물론 외야수비에도 치명적이었다. 정근우, 이성열, 송광민, 로사리오, 김태균 등 중심타자들도 돌아가면서 잔부상을 당했다. 한화는 주전과 비주전 간 격차가 큰 팀이다. 주전선수의 부상이 공격에 큰 영향을 줬다. 타선의 기복도 심했다. 상대 투수와 컨디션에 따라 공격에 큰 차이가 났다. 주루 등 세밀한 플레이가 부족해 방망이가 식으면 좀처럼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 감독대행은 희망의 끈을 놓고 있지 않다. 이 감독대행은 “아직 시즌이 60경기 남아있다.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해볼 때가진 해봐야 한다”면서 “역시 투수진이 관건이다. 불펜에 변화를 주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2.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3.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4.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5. '제46회 장애인의 날', 세종시서 누리는 당연한 일상
  1. “파닭과 맥주까지”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 7월 24일 개막
  2. 2026 여름 3종 '명상 클래스' 세트… 내면 근력 키워볼까
  3. "소상공인 AI 상생협업교육·AI 활용지원 참여 소상공인 모집해요"
  4. 충남대·공주대 규제특례… 전문대와 공동학위 길 열렸다
  5. 세종 보육교직원 '개정 어린이집 평가제 준비' 만전

헤드라인 뉴스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 체코전에서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1승을 이끈 황인범, 그의 뒤에는 평생 그를 지켜보며 묵묵히 응원을 보내는 가족들이 있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선수의 아버지 황서연 씨는 "오늘의 기쁨 뒤에는 넘치는 사랑을 보내 준 대전팬들이 있었다"며 "부상 이슈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좋은 출발을 보여줘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황인범 아버지 황서연 씨 와의 1문 1답-황인범 선수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소감은?▲선수 가족이라면..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미래를 책임질 '성골 유스' 김지호(고2)가 프로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4월 유스 출신 유망주 4인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 김지호는 단연 돋보이는 재목이다.김지호 선수는 대전하나시티즌 U-12와 U-15를 모두 거친, 그야말로 구단의 역사를 함께해 온 성골 유스 선수다. 188cm라는 장신임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그는 "대전 U-12 시절부터 프로팀 입단이라는 하나의..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무보험 차량을 운전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4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0일까지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총 55회에 걸쳐 운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운행한 횟수 및 반복성에 비춰 판시 각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과거 동종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천안=하재원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