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단백질로 ‘결핵’ 치료한다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과학]단백질로 ‘결핵’ 치료한다

  • 승인 2017-07-16 12:00
  • 신문게재 2017-07-17 13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X-선 결정학과 핵자기공명 분광학을 토대로 한 신약 개발
▲ X-선 결정학과 핵자기공명 분광학을 토대로 한 신약 개발


서울대 의대, 독소-항독소 구조 기반 결핵 치료 후보 물질 제시



단백질로 결핵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 의대 이봉진 교수 연구팀이 결핵균은 사멸시킬 수 있는 항생제 후보물질로 두 개 이상의 아미노산 분자로 이루어지는 화학 물질인 펩타이드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세균의 생장을 저해할 수 있는 독소와 독소 활성을 막아 세균의 생존을 유지하는 항독소 복합체(독소-항독소 복합체)에 주목했다.

이 시스템은 병원균, 미생물 등 원시적인 핵새포를 가진 생물에만 존재하며, 직접적으로 세포사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유망한 항생제 신약 대상으로 연구되고 있다.

연구팀은 3차원 구조분석을 진행했다.

이때 사용된 방식은 X선을 이용해 물질의 조성, 단백질, DNA 구조를 분석하는 X-선 결정학과 핵자기공명 분광학이다.

핵자기공명 분광학은 원자핵이 가지는 자기모멘트와 외부에서 가하는 자기장을 이용해 공명현상을 관측하는 것으로 MRI의 기본 원리다.

그 결과, 핵에 다량으로 존재하는 산성물질(핵산)에 결합하는 항독소 단백질의 주요 아미노산을 찾았다.

또 결핵균 독소와 항독소의 결합 과정에서 일어나는 특이적인 구조적 변화를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자연 상태에서는 견고한 복합체 형태인 독소-항독소 복합체에 독소 구조를 모방한 펩타이드를 첨가해 복합체로부터 독소를 분리시켜 결핵균 생장이 저해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인체에 독성이 적으면서 특정 병원성 균에만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항생제를 개발할 가능성을 보인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봉진 교수는 “이 연구는 결핵균 내에서 독소-항독소 복합체 형성 시의 특이적인 구조적 변화 및 결합 양상을 최초로 밝힘과 동시에 이 정보로 결핵균을 사멸할 수 있는 펩타이드 저해제를 도출한 것”이라며 “앞으로 내성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결핵균 치료에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31일 생화학·분자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클레익 엑시드 리서치(Nucleic Acids Research)’에 실렸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 서울대 약학대 이봉진 교수
▲ 서울대 약학대 이봉진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